<'공생발전' 2012 현장 리포트>협력업체 '세계 1위'등극 돕고.. 함께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조성진기자 2012. 4.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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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GS칼텍스-KHE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KHE 군산공장. 세계 1위의 공랭식 열교환기 생산업체인 KHE는 군산공장에서 열교환기 제품 생산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이날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장 안은 직원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다. 특히 KHE의 자랑 중 하나인 너비 13m의 도금로 옆에서 직원들은 열기를 참으며 제품 생산에 전념하고 있었다.

박종남 KHE 경영지원실 부장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금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쟁업체들과 달리 우리는 13m의 도금로를 가지고 있어 제품을 한번에 도금할 수 있기 때문에 균등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KHE는 198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랭식 열교환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는 세계 시장 1위로 올라선 중견기업이다. 현재는 세계 3대 석유 메이저 회사 중 한 곳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부장은 "지금처럼 KHE가 세계 시장에 우뚝 서기까지 GS칼텍스의 지속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정유플랜트, 석유화학플랜트, 가스플랜트 등 석유화학공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열교환기는 플랜트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중간 단계 물질이나 원료를 원하는 온도만큼 떨어뜨려 후속 화학 반응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나라는 KHE가 공랭식 열교환기를 국산화하기 전에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KHE는 1986년 공랭식 열교환기 개발을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GS칼텍스에 납품하고 있다. 공랭식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GS칼텍스는 기술 도입 및 자금 조달 등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KHE가 일본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것을 도와주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3분의 1가량 제공했다.

이후 KHE가 발전하는 과정에도 GS칼텍스는 꾸준히 도움을 줬다. 협력사들이 가장 속앓이를 많이 하는 납품대금 문제에 있어서도 KHE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에도 GS칼텍스는 100% 현금으로 결제했고, 제품 생산 과정에 맞춰 대금을 받았다. GS칼텍스와의 협력관계를 토대로 KHE는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

송희종 KHE 사장은 "제품을 납품하기 전에 선수금과 중도금 등 50% 정도를 지급받고 있다"며 "중소기업으로서는 정말 대단한 혜택"이라고 말했다.

KHE는 10년 전부터는 장기 계약을 맺어 열교환기를 GS칼텍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장기 계약은 KHE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GS칼텍스의 단독공급업체라는 점은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보증수표였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계열사가 아닌 우리 역시 GS칼텍스라는 브랜드 덕을 톡톡히 봤다"며 "공랭식 열교환기 생산을 시작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GS칼텍스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 회사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처럼 공생발전의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2010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이해 실적 평가에서 90점 이상인 '우수'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협력사 결제 대금 신속 지급'과 '환율 변동·물가 인상을 고려한 납품단가 조정'이라는 상생원칙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HE의 사례처럼 거래금액의 일정비율을 선지급하는 선급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GS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GS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와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GS리테일은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유통을 위해 200억원의 상생예금을 조성했으며 지원 대상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결제기간 단축과 현금성 결제비율 100% 유지, 납품대금 오전지급 및 명절대금 조기집행 등을 통해 소규모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도록 했다.

GS샵은 협력사와 1~2년치 판매계획을 함께 세워 협력사의 안정적인 판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개국한 GS샵 합작 홈쇼핑사인 '트루GS'에서 휴롬 원액기,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펜, 락앤락 밀폐용기, 쌍빠 마스크팩, 에틸래트 제모기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대거 선보여 협력사의 해외 진출도 도왔다. GS샵은 또 지난해 중소기업과 공생발전을 위한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문 자회사 ㈜GS샵 T&M을 설립했다.

GS건설은 최고경영자를 위원장으로 해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GS건설 동반성장위원회를 2010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과 전략적 육성 필요성을 고려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경영에서 최우선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협력회사는 단순한 거래상대방이 아닌 공생발전하는 파트너라는 이념과 협력회사에 대한 상호존중 및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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