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에서 'JSA+고지전'이 보이는 이유

뉴스엔 2012. 4. 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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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수정 기자]

'더킹 투하츠'에서 'JSA'와 '고지전'이 보인다.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 정대윤 송지원)는 세계장교대회(WOC) 출전을 위해 구성된 남북단일팀이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한다.

남북 팀원이 합숙 훈련하며 생기는 일화들은 시청자 가슴을 찡하게 하는 구석이 많다. 3월 28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 3회에서 이재하(이승기 분) 김항아(하지원 분)는 죽음의 런닝머신 레이스를 펼쳤다. 김봉구(윤제문 분)가 남북을 이간질하기 위해 폭탄을 설치한 것.

두 사람은 땀에 온몸이 젖을 정도로 달리고 또 달렸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멈췄다간 훈련소가 공중분해 될 수 있는 상황. 인대가 늘어난 김항아는 이 악물고 달렸다. 이재하 역시 점점 고갈되는 체력에 정신력으로 버텼다.

남북 장교들은 쉼 없이 달리는 두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김항아가 윤수일 '아파트'를 열창했고 남북 팀원들은 노사연 '만남'을 불러 이재하 김항아를 독려했다.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북이 눈물의 화합을 보인 것.

WOC에 남북 단일팀 출전이 결정됐을 때만 해도 장교들은 반발했다. 합숙훈련 초반까지도 남북사이 냉랭한 기운은 가시질 않았다. 하지만 런닝머신 폭탄 장면에서 처음으로 같은 마음을 품은 남북 장교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남북 장교들이 하나가 돼 화합하는 모습은 2000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닮았다. 함께 훈련하며 정을 나누는 '더킹 투하츠' 장교들은 닭싸움하며 놀던 '공동경비구역 JSA' 속 군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 소녀시대 팬 리강석(정만식 분) 모습은 'JSA'에서 초코파이를 좋아하던 북한 중사 오경필(송강호)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4월 4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 5회엔 남북 장교의 뭉클한 모습이 절정에 달했다. 잠시 합숙훈련을 마치고 각국으로 돌아가게 된 장교들은 송별회를 했다.

이때 은시경(조정석 분)은 북한 팀원 권영배(최권 분)에게 "너희도 220 볼트 쓰지?"라며 자동면도기와 화장품을 선물했다. 이 장면은 2011년 개봉한 장훈 감독 영화 '고지전'을 연상케 한다. 영화에선 남북 군인들이 지하 벙커를 통해 서로 음식 술 편지 등을 주고받았다.

선물을 받은 권영배는 울먹이며 함께 사진 찍자고 제안했다. 남북이 어깨동무하고 사진 찍던 모습은 '공동경비구역 JSA'에도 등장했던 장면.

시청자들은 '더킹 투하츠'에 대해 "JSA가 떠오른다" "JSA 봤을 때 느꼈던 짜릿한 감동이 느껴져" "남북 장교들 선물 교환할 때 눈물 흘린 건 나뿐인가" "연회장에서 아리랑 흘러나왔을 때 뭉클" "역시 '정' 앞에는 장사 없다" "남북 장교 우정 끝까지 계속됐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실 '남북 화합'이란 주제는 그 목적이 '감동'에 머물 우려가 있다. '더킹 투하츠' 는 조연들 맛깔난 연기에 힘입어 감동을 넘어 웃음 재미까지 선사한다. 남북 팀원들이 주고받는 교감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또 '더킹 투하츠'는 소녀시대, 면도기, 화장품 등 시청자 삶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브라운관으로 불러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러했듯 '더킹 투하츠' 남북 군인들 우정이 대중 가슴 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길 바란다.(사진=MBC '더킹 투하츠' 캡처)

김수정 must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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