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에 걸으면 행복할..도보여행지 베스트 10

2012. 4. 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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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산들거리는 바람이 따사롭고 화사한 꽃은 지천으로 피어난다. 그런 날엔 들길이든 산들이든 어디를 걸어도 좋다. 길은 어디에나 있고 그 모양도 제각각이지만 그 길 위에 희망이 또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이 봄에 걸으면 좋을, 가슴 설레는 도보여행지 10곳을 소개한다. 1. 내만갯골에 깃든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시흥 늠내길 갯골길시흥시청-갯골생태공원-방산대교-부흥교-시흥시청총 거리16km 소요 시간약 5시간 문의시흥시청 공원관리과(031-310-2413) 출발지 가는 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제3경인고속도로 연성IC에서 빠져 시흥시청까지 가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이나 시외버스를 타고 부천, 안산, 광명까지 와서 시내버스로 환승, 시흥시청에서 내리면 된다.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조금만 더 가면 뱀처럼 휘어진 갯골 위로 무지개빛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곧이어 비릿하면서도 달콤한 갯내음이 산들거리는 봄바람에 실려 코와 귀를 간지럽힌다. 서해바다와 이어져있는 갯골길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내만갯골을 따라 걷는 길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습지 생태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최근 도보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갯골길은 오후에 걷는 게 좋다. 걷다보면 해가 뉘엿뉘엿 내려앉고 그래야 서해와 맞닿은 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골에 붉은 노을이 비치면 그야말로 황금벌판이 펼쳐진다. 이곳을 걷다 보면 시간을 잃어버린 듯 무심하게 멈춰 서 있는 옛 염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갯골길은 전 구간이 평지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갯골을 따라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자연 풍광 때문에 지루하진 않지만 긴 거리가 부담된다면 하프코스나 핵심 코스만 걸어도 좋다.

갯골길을 걷기 전후 소래포구 어시장을 구경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소래포구에서는 회와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고 월곳 신도시에 있는 한우타운과 낙지항아리짬뽕으로 유명한 시흥 명물 맛집, 명품(031-435-6282)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2. 도도히 흐르는 역사, 염하를 따라 걷다 강화 나들길 호국돈대길

갑곶돈대-용당돈대-광성보-덕진진-초지진

총 거리

17km 소요 시간약 5시간 30분 문의강화관광개발사업소(032-930-4331) 출발지 가는 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대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갑곶돈대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강화대교를 지나 청소년수련관에서 하차, 도보로 갑곶돈대까지 가면 된다.

따뜻한 봄날, 상쾌하면서도 청량한 바람이 그리우면 강화로 가자. 강화 초입의 갑곶돈대에서 초지진까지, 섬과 뭍을 가르는 도도한 물길, 염하를 따라 걷는 호국돈대길 위에 서면 푸르디푸른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강화 전역을 거미줄처럼 잇고 있는 아홉 개의 나들길 코스 가운데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호국돈대길은 길게 이어진 해안 둑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다소 단조로울 듯하지만 불과 몇백미터 간격으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보와 진, 돈대에 얽힌 역사를 하나씩 더듬는 재미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광이 좀처럼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호국돈대길 인근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더리미 미술관(032-933-9297)에서는 다양한 미술품과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고 길을 걷다 만나는 더리미 장어마을은 10여 개의 숯불구이 장어집이 성업 중이다. 더리미집(032-933-5981)이 유명하다.

밴댕이 가득한 집

강화풍물시장 2층에 자리한 밴댕이 가득한 집은 밴댕이의 참맛을 아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로 치는 집이다. 주인인 정복남 사장은 거제도 출신으로 강화에 밴댕이무침을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알려져 있다. 저렴한 가격에 밴댕이회와 무침, 구이를 세트로 맛볼 수 있다. 무쇠솥순대국도 인기 메뉴다.

주소

인천 강화군 갑곳리 849 전화032-932-6836 3. 문명 뒤에 숨은 아름답고 한적한 숲속 오솔길 서울대공원 둘레길대공원역-산림욕장 입구-청계산막-산림욕장 출구-대공원역총 거리11.4km 소요 시간약 3시간 문의서울대공원 운영과(02-500-7335) 출발지 가는 길서울대공원까지 직접 가는 버스노선은 없다. 시내버스나 광역버스를 이용해 지하철4호선으로 환승한 후 대공원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울의 남쪽 관문인 남태령을 넘어서면 세계적 규모의 테마파크 서울대공원이 있다. 봄이 되면 대공원역에서 서울대공원 정문까지 이어진 왕벚꽃나무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공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그런 그곳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또 하나의 세상이 있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이다. 늘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그렇게도 아름다운 숲속 오솔길이 숨어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이곳은 마치 사람의 발길조차 닿지 않은 듯 숲이 깊고 나무가 울창하다. 그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져 있는 한적한 오솔길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특히 나무에 물이 돌기 시작하는 봄에 이 길을 걸으면 오감이 깨어나는 듯한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둘레길을 걷기 전후 대공원역 인근의 한국카메라박물관(02-502-4123)도 들러볼 만하다. 개인이 만든 카메라박물관으로는 세계적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희귀한 카메라와 렌즈, 관련 서적 등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담쟁이넝쿨로 뒤덮여 있어 마치 동화 속의 작은 성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의 프렌치 레스토랑 '작은 행복'(02-502-5117)이 있다. 4. 지친 세상을 다독이는 온화한 숲길 파주 심학산 둘레길교하배수지-약천사-낙조전망대-솔향기쉼터-교하배수지총 거리6.8km 소요 시간약 2시간 30분 문의파주시청 공원녹지과(031-940-4611) 출발지 가는 길지하철 2, 6호선 합정역에서 200, 2200번 버스를 타고 파주출판도시 하차 후 마을버스로 환승, 동패리나 심학초교 입구, 서패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해발 194m. 산이라고 하기엔 좀 낯간지러울 만큼 낮은 산이 파주 심학산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네 뒷산 정도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심학산에 오르면 한강부터 김포와 강화 그리고 북한의 개성 땅까지 한 눈에 들어올 만큼 탁 트인 전경이 그만이다. 그곳에 둘레길이 있다. 심학산 중턱 산허리를 휘돌아 이어진 그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산길이다. 봄이면 둘레길을 따라 지천으로 펼쳐져 있는 야생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산 정상에 올라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개성 있는 건축물들이 즐비한 파주출판도시와 요절한 한류스타 박용하의 추모식이 열려 유명해진 사찰 약천사도 둘러볼 만하다.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는 맛집도 많은 편이다. 교하배수지 근처에 있는 우농타조농장(031-942-6272)에서는 타조요리를 맛볼 수 있고 인근 심학산 먹거리타운 안에는 꿩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한뫼꿩전문점(031-948-3022)이 있다.

5. 얼러지꽃 따라 천상의 화원에 가다 인제 점봉산 곰배령 설피밭-강선마을-폭포-곰배령총 거리5km 소요 시간약 2시간 문의인제군청 문화관광과(033-460-2080) 출발지 가는 길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인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동리행 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IC로 나와 44번 국도를 타고 철정터널을 지나 451번 지방도를 타고 현리까지 간 후 방동리 방면 418번 지방도에서 조침령터널 가기 전 진동계곡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점봉산은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설악산이 화려한 산세로 이름이 높다면 점봉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넉넉하고 수수하며 한없이 넓고 깊다. '활엽수가 이룬 극상의 원시림'이란 찬사를 받는 이 산을 넘는 부드러운 고개가 곰배령이다. 곰배령은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서 붙은 이름. 곰배령은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천상의 화원을 연출한다. 특히 봄이 되면 얼러지꽃이 지천으로 피어 장관을 이룬다.

진동리 설피밭에서 강선마을을 거쳐 곰배령에 이르는 약 5km의 길은 활엽수와 양치식물이 바다를 이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길이다. 그 길을 걸어가다 보면 몸도 마음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드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다.

곰배령으로 가는 길은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사전에 탐방신청을 해야 한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무이고 입산을 통제하는 시기와 인원의 제한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문의를 하는 게 좋다. 탐방신청은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033-463-8166)와 진동리 민박협회에서 할 수 있다. 곰배령으로 나선 길에 방태산휴양림과 필례약수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진동계곡 입구에 있는 진동산채가(033-463-8484)에서 산골정식과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고 토종닭과 시골밥상으로 이름이 난 나무꾼과 선녀(033-463-1100)가 있다.

6. 산사의 봄에 마음을 빼앗기다 부안 내변산 직소폭포길

내변산 탐방안내소-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내소사

총 거리

6.2km 소요 시간약 2시간 30분 문의부안군청 문화관광과(063-580-4395) 출발지 가는 길기차를 탈 경우 호남선 정읍역까지 이동, 정읍역에서 곰소까지, 곰소에서 다시 내소사행 버스를 갈아탄다. 버스로 부안까지 올 경우에는 내변산행(중계리)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부안읍내를 지나 736번 지방도를 타면 내변산까지 갈 수 있다. 변산반도의 진면목을 보려면 내소사로 가라. 절로 가라는 말이 아니다. 내변산 탐방안내센터에서 직소폭포를 거쳐 재백이고개, 관음봉삼거리, 내소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 멋드러진 서해바다와 곰소만, 고창평야까지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길에서 만나는 직소폭포는 부안의 자랑이다. 부안 기생 이매창, 그와 사랑을 나눈 유희경과 함께 부안3절로 통한다. 긴 겨울을 견뎌내고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내변산 제일의 경승으로 보면 볼수록 멋진 곳이다. 내소사의 봄도 경이롭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나무와 산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나무숲길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내소사 입구에 있는 내소식당(063-582-7281)의 청국장과 산채정식이 맛있고 부안의 명물인 백합과 바지락죽 맛을 보려면 뽕잎바지락죽으로 유명한 원조바지락죽집(063-583-9763)과 계화회관(063-584-3075)을 찾으면 된다.

7. 사람들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새재길 연풍성지길

연풍성지-수옥정폭포-조령3관문-조령2관문-조령1관문

총 거리

17km 소요 시간약 4시간 30분 문의괴산군청 문화관광과(043-830-3452) 출발지 가는 길충주버스터미널에서 연풍행 버스를 타면 된다. 청주와 괴산에서도 버스가 있는데 운행 횟수가 많지 않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로 나와 연풍성지까지 오면 된다.

연풍. 낭만스러우면서도 곱고 예쁜 이름이다. 장동건과 고소영, 그리고 연풍연가란 영화가 문득 떠오르기도 하는. 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다. 연풍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들었던 산골 마을이었다. 그들은 박해를 피해 연풍에서 문경과 상주, 점촌 등지로 피해 신앙생활을 이어갔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그들이 처형된 곳이 지금의 연풍성지다. 연풍성지길은 충북 연풍과 경북 문경을 잇는 새재길로 천주교 박해를 피해 넘던 한 맺힌 피난길이다. 또한 경상도의 선비들이 입신양명을 꿈꾸며 넘던 과거길이기도 하다. 그 길에는 그만큼 사연도 눈물도 많고 그래서 앞서간 사람들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예스러운 길이다. 연풍성지를 출발해 수옥정폭포까지 가는 약 6km의 길은 매력 없고 다소 지루하지만 나머지 길은 폭포와 계곡, 숲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숲의 향기에 취해 걷다보면 용추약수, 원터, 산불조심비 등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점인 연풍에서 괴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칠성 쌍곡계곡이 있고 충주 방면에는 수안보 온천지구가 있다. 음식으로는 올갱이국과 올갱이무침 등이 대표적이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맛식당(043-833-1580)과 서울식당(043-832-2135)이 유명하다.

b>8. 걷다가 문득 꽃이 되는 길 하동 십리벚꽃길 화계장터-화개중-삼신마을-쌍계사총 거리5km 소요 시간약 1시간 30분 문의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9) 출발지 가는 길하동에서 쌍계사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 기차(서울-하동)와 항공편(서울-사천)을 이용해도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하동IC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에서 빠지면 이정표가 나온다.

4월의 어느 화창한 봄날, 화계장터와 쌍계사 사이의 십리벚꽃길을 가보았는가? 길가의 벚나무는 주먹만한 꽃송이를 흔들며 사람 곁으로 와락 달려들고 가지와 가지가 맞닿아 만들어낸 벚꽃터널은 하늘마저 막아버린다. 꽃이 피는 게 아니라 부풀어 터져 흐드러지는 모양새다. 전국의 많고 많은 벚꽃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은 역시 하동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날 수 밖에 없다.

박경리의 토지길 2코스이기도 한 이 길은 쌍계사 벚꽃길이라고도 한다.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매년 4월초에는 진해군항제와 함께 벚꽃을 테마로 한 대표적인 축제인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이 길을 걸으면 결혼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혼례길'로도 불린다. 십리벚꽃길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차밭이다. 보성에 앞선 원조 차밭의 장관이 골짜기마다 펼쳐져 눈길을 끈다. 하동군에서 운영하는 차문화센터(055-880-2833)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덖음차 만들기 체험과 하동녹차 다례체험을 할 수 있다. 화개장터 인근에는 먹거리가 넘친다. 하동의 명물인 재첩국과 은어회, 참게탕 등은 혜성식당(055-883-2140)과 만천횟집(055-883-9580)이 잘하며 단야식당(055-883-1667)에서는 사찰국수와 산채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화개장터벚꽃축제

진행군항제와 함께 벚꽃을 테마로 한 대표적인 축제다.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이 온통 벚꽃으로 뒤덮여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 장터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일시 2012년 4월 6일~8일 장소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b>9. 아름다운 벗과 함께 걷는 사색의 길 강진 다산유배길 다산유물전시관-귤동마을-다산초당-천일각-백련사총 거리2km 소요 시간약 1시간 문의강진군청 문화관광과(061-430-3171) 출발지 가는 길강진버스터미널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귤동마을에서 하차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빠져 2번 국도를 이용, 강진읍내까지 온 후 다시 해남 방면 18번 국도를 타고 학명리 추도삼거리에서 좌회전해 7km 정도 가면 귤동마을이 나온다.

조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자취가 오롯이 배어있는 다산유배길은 봄에 걸어야 제 맛이 나는 길이다. 3월 하순이면 백련사를 비롯한 다산초당 일대의 동백림을 환하게 밝히는 동백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룬다. 따라서 4월 초순경이면 송이채 뚝뚝 떨어져 길을 핏빛으로 물들인 동백꽃의 정취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귤동마을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다산유배길은 두 개의 작은 고개를 넘어가는 짧은 길이지만 활엽수와 침엽수가 잘 어우러져 있어 산책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 가는 길은 일명 '다산 오솔길'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길은 신유박해로 유배된 그가 고통스러운 유배의 나날을 함께 해준 백련사 혜장선사를 만나러 가던 길이다. 이 길에서 다산은 깊디깊은 사색과 명상을 했다. 길은 호젓하다. 동백나무 사이로 도암만의 풍경이 언뜻언뜻 보이고 들풀을 휘젓고 지나가는 바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한적한 길이다. 그 옛날 다산과 혜장이 함께 사색하며 걷는 풍경이 떠올려지는. 다산초당 아래 귤동마을에 있는 다산촌명가(061-434-5252)에서 녹차수제비 등의 녹차 음식과 비빔밥을 즐길 수 있고 둥지식당(061-433-2080)과 해태식당(061-434-2486)의 한정식도 유명하다.

10. 자연의 신비를 품은 명상의 숲길 제주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 입구-첨꽃나무숲-물찻오름 입구-삼나무숲-사려니오름

총 거리

15km 소요 시간약 6시간 문의제주시청 공원녹지과(064-728-3595) 출발지 가는 길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 성읍 방면 번영로선 시외버스를 타고 물찻오름 입구에 내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97번 도로(번영로)를 타고 남조로 교차로까지 간 후 제주돌문화공원 방면으로 우회전, 교래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해 4.5km 정도 가면 사려니숲길 주차장이 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숲길이자 제주의 숨은 보석이다. 최근 이 길이 제주 올레길 못지않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올레 마니아들 사이에 '올레의 마무리는 사려니숲길에서' 라는 바람이 불면서다. 사려니숲길이 올레길 이상 가는 명품 숲길이라는 반증이다.

봄이 되면 사려니숲길이 더욱 빛난다. 숲을 빼곡이 채운 참꽃나무에 붉은꽃이 활짝 피고 게다가 주변의 동백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또 숲 보존을 위해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 사려니숲길이 매년 5월 한 차례만 개방되어 그 길을 걸으려는 여행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사려니숲길을 걷기 전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과 제주돌문화공원을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인근에 맛집도 제법 있다. 이곳은 토종닭 요리가 유명한데 토종닭전골의 해락원(064-784-3378)과 토종닭 샤브샤브의 성미가든(064-783-7092)이 유명하다.

다희연

제주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청정 녹차 테마파크다. 곶자왈을 개간한 19만8000㎡(6만평)의 대지에 이스라엘식 관수시스템을 갖추고 33만주의 녹차나무를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녹차따기와 녹차덖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무공해 전기카트를 타고 녹차밭을 누비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거문오름의 용암이 만든 국내 유일의 곶자왈 천연동굴 카페도 눈길을 끈다. 천연동굴의 굴벽을 그대로 살려 만든 이곳에서는 녹차를 재료로 한 다과를 맛볼 수 있다.

주소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600 문의064-782-0005 www.daheeyeon.com이용시간오전 9시~오후 6시 [글 ·사진 = 이상호(여행공연가_수도권둘레길여행바이블 저자) / 자료제공 = 각 시군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22호(12.04.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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