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는 전북 "우린 가시와와 다르다"

2012. 4. 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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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부리람) 이상철 기자] 모든 게 만족스럽다. 준비 과정도, 주변 여건도 모두 긍정적이다. 전북 현대는 부리람 PEA 유나이티드를 잡으러 태국 땅을 밟은 이후 모든 게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달 전 전북보다 먼저 태국에 온 가시와 레이솔(일본)과는 많이 대조적이다. 전북 관계자들은 "마치 하늘이 전북을 돕는 것 같다"라며 들떴다.

전북은 4월4일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전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3주 전 실시한 사전 조사부터 꼼꼼히 했다. 이동 경로, 숙소, 훈련장 등을 정할 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숙소부터 내실을 택했다. '시설의 편리성'보다 '이동의 편리성'을 고려했다.

전북이 묵고 있는 텐나콘 호텔은 부리람 시내에서 떨어져 있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숙소 주변에는 식당, 편의점, 상점 등 아무런 곳도 없다. "호텔 앞에 설치된 은행의 ATM 기기가 가장 화려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숙소 앞의 큰 길을 지나 다니는 차량도 많지 않을 정도로 한적하다. 선수들로선 주변의 소음 방해 등 없이 편안하게 최상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부리람 스타디움까지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오고 가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버스에 오래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우려가 없다.

부리람 측에서는 텐나콘 호텔 외에 좀 더 시설이 깨끗하고 화려한 A호텔도 함께 추천했다. 그러나 전북은 경기장에서 이동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A호텔 제안을 거절했다. 이동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게 이유였다.

가시와의 경우, 전북과 달랐다. 전북은 15시간이 넘는 피곤한 일정이긴 해도 부리람으로 바로 왔다. 반면, 가시와는 방콕에서 1박을 한 후, 경기 전날이 되어서야 부리람에 도착했다. 부리람까지 오는 데만 이틀을 소비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텐나콘 호텔에 머물지 않았다. 멀지만 좀 더 시설이 좋은 곳에 묵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한 조치였을 지 모르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무더위에 지친 가시와는 부리람에게 2-3으로 패했다.

날씨도 전북 편이다. 부리람은 현재 기상 이변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다. 한낮에는 섭씨 33~35도이며 경기가 열리는 저녁 시간대에는 30도가 안 됐다. 하루만 그런 게 아니다. 이틀 연속 그런 데다 경기 당일에도 비슷한 기온이 될 것이라고 예보됐다. 현지 관계자는 "가시와가 경기를 치렀던 날의 낮 기온이 섭씨 41도였다. 경기가 펼쳐졌을 때에도 섭씨 35도에 이르렀다"라면서 "현재 날씨는 평소보다 많이 덥지 않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4월2일 오후 6시(현지시각) 카오까돈 스타디움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진 선수들도 날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더위를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덥지 않아 뛰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고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리던 평상 시 날씨와는 달랐다.

이동국은 "생각 외로 날씨가 좋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태국에 온 경험이 있는 이승현 역시 "(그때와 비교해)기온이 의외로 낮다. 공기가 차지 않긴 해도 호흡 조절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가시와와는 모든 게 다른 전북의 부리람 원정 길이다. 전북 관계자의 말마따나 하늘의 도움을 받고 있을 지 모른다. 그렇다면 전북이 부리람에서 승리의 나팔을 부는데 그 도움은 매우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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