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亞 최대 규모 자랑 中 광저우 국제 사무용가구 박람회

2012. 4. 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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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국제 사무용가구 박람회가 열렸다. 규모에서 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이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찾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광둥성의 성도이자 화난지방 최대 무역도시인 이곳에서 30일까지 나흘간 '광저우 국제 사무용가구 박람회(이하 광저우 박람회)'가 개최됐다. 이 박람회는 지난 1998년 시작된 이래 중국 사무용가구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13만㎡, 참가업체 642개, 참관자 5만7000여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때문인지 개장시간이 오전 9시30분인데도 시작 전부터 박람회장 입구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직원용보다는 임원용 발달

중국 사무용가구 시장에서 광저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중국 사무용가구 생산업체의 70%가 광둥성에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중국 사무가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날 전시장에서 찾은 중국 사무용가구 시장의 특징은 직원용 사무가구에서 벤치형 사무가구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었다. 벤치형 사무가구는 최소 3m 규모의 긴 책상을 3~4개 파티션으로 나누는 형태다.

벤치형 사무가구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구성할 수 있고 팀원 간 소통이 유리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열린 형태이다 보니 사생활 보호에 취약하고 공간 구성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국내 사무가구 시장이 벤치형과 이를 보완한 'L자형'이 골고루 발달하고 있다는 점과 차이점이다.

이와 함께 중국 사무용가구 시장은 직원용 가구보다 임원용가구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다수 업체가 부스 안에서 임원용가구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또 임원용 책상 길이가 5m가량으로 지나치게 컸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넓은 국토로 인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공간 구성에 대한 고민이 적고 이 때문에 임원 책상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성향을 보인다"며 "또 중국 기업들은 아직 직원들의 업무효율보다는 저렴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벤치형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래 시장

중국 사무용가구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이곳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올리는 국내 가구사는 아직 없다. 중국 사무용가구 시장이 워낙 저가 위주인 탓에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시스, 코아스 등 국내 선두권 사무가구 업체들은 매년 광저우 박람회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중국 제품들의 발전 상황과 시장동향, 독특한 제품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실제 일부 중국 회사는 눈에 띄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오센(Saosen), 빅토리(Victory) 등은 유럽 디자이너와 제휴하는 등 품질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유럽·미국 디자인을 '복제'하는 데 치중하는 다른 중국 회사와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다만 이와 같은 경우 가격이 높아져 국내 회사들도 가격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가구업계의 설명이다.

이 밖에 부호체어원, 현대금속 등 일부 국내 중소 의자생산업체는 이번 박람회에 직접 참가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각각 850만달러, 1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회사들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업체 대비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전시회를 찾아오는 세계 각국 구매담당자들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곧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에 중고가 사무가구 시장이 활성화되면 국내 가구사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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