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언론사 여론조사 '들쑥날쑥' 유권자 혼돈

이진영 2012. 3. 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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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뉴시스】이진영 기자 = 4·11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도 등의 여론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별 조사 결과가 크게 달라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권자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보령·서천지역구의 경우 대전에 본사를 둔 대전일보는 28일자 1면에 '김태흠 독주… 류근찬·엄승용 역전 노려'라는 제목으로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은 51.4%의 압도적인 수치로 선두로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가 20.9%로 김 후보가 30.5%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단 하루만인 29일 대전에 본사를 둔 중도일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 33.8%,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 33.7%로 두 후보의 차이를 0.1%차이로 집계, 박빙의 승부를 점쳤다(충청리서치의뢰).

이 과정에서 자유선진당 류 후보측은 0.1%대로 앞서고 있는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에 대해 보령·서천 유권자들에게 8%대로 앞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김 후보측도 대전일보에 발표된 김태흠 후보가 류근찬 후보를 30.5%대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내용을 반박이나 하듯 문자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알렸다.

앞서 22일 대전에 본사를 둔 충청투데이신문사 여론조사에서도 김태흠 후보가 류근찬 후보를 0.3%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3일 보령·서천 지역신문인 보령시민신문과 서천신문이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윈폴(WINPOLL)'에 의뢰해 보령·서천지역 19세 남녀이상 거주자 1505명을 대상으로 RDD방법 전화자동여론조사(ARS)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가 46.0%의 지지율로 25.1%의 지지율을 기록한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를 20%포인트대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유권자는 "신뢰도가 없다.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여론조사기관의 공신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혼돈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정확성에 대한 표본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선 여론조사만 봐도 조작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세가 변하고는 있지만 ARS 조사를 늘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예산과 시간상의 이유로 표본이 적어지면서 편차가 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기관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도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jin2266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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