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휴머니즘, 가왕 조용필 노래와 '일맥상통' 하는 이유

뉴스엔 2012. 3.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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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혜진 기자]

김현주, 그녀에게 아픈 손가락은 하희라다.

연봉 1억, 교수 남편, IQ 200 딸까지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아 보이는 김영주(김현주 분)에게 IQ 56인 언니 김선영(하희라 분)은 모른척 외면하기도 그렇다고 품고 가기도 힘든 존재다.

그러나 결국 진한 핏줄에 끌린 '가족애'가 이성을 이겼다. 3월 25일 방송된 '바보엄마' 4회에서 김영주는 본인 손으로 정신 병원에 입원시킨 언니 김선영을 서울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이날 방송에서 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김선영은 병실 벽면이 과수원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모습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김선영은 "네가 배꽃피면 돌아온다고 해서 그렸다"는 언니의 말에 십 수년 전 대학에 입학 하던 때의 자신을 떠올렸다.

애지중지 자기만 바라보던 언니를 매몰차게 뿌리치고 대학 입학을 위해 서울로 향하는 김영주에게 언니 김선영은 "다음주 휴일에 올거냐. 그 다음주 휴일에 올거냐. 언제 올거냐"고 계속 물었다. 김선영은 마지 못해 뒤쪽 과수원을 가리키며 "저기 배 꽃이 피면 돌아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훌쩍 서울로 떠난 것.

이날 방송에서 대학 입학 후 김영주의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선영은 '바보 언니' 때문에 놀림받으며 맘 고생했던 시골에서의 과거를 떠나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즐겼을 것이다. 그리고 바쁜 일상에 치여 자신만 기다리는 언니의 존재를 가볍게 지나쳤을 터다.

때문에 김영주는 정신병원 병실에 그려진 배 꽃 그림을 보는 순간 과거를 떠올리며 시댁 식구에게까지 비밀로 했기에 결혼 식장에도 당당하게 찾아오지 못한 언니 김선영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슴이 사무쳤다. 그리고 언니에게 당장 서울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달랬다. 그러나 언니 김선영은 "나는 없는 존재다. 시댁 식구한테도 들키면 안되는데"라며 거절해 동생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병실 한가득 그려진 배꽃 그림을 본 김영주를 보자면 가왕 조용필의 노래가 떠오른다. 조용필 노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노래 가사는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 었나' 등 무언가를 찾아 멀리 떠났지만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은 옆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래 가사처럼 김영주도 돈, 명예, 꿈, 등 무언가을 위해 가장 소중한 '가족'이란 존재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건 아니었을까.

이날 방송에서 김선영의 배꽃 그림은 시청자들에 큰 감동을 안겼다. 누구에게나 김영주의 '바보언니'처럼 겉으로 꺼내 보이기 부끄럽지만 결코 버릴 수없는, 그리고 가슴 속 깊숙히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 드라마 '바보엄마'는 잊고 있던 '아픈 손가락'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반가운 휴머니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울리고 있다.(사진=SBS '바보엄마'캡처)

박혜진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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