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모태범 빙속 세계선수권 500m 동반 우승

2012. 3. 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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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 여성선수로 첫 금

'밴쿠버의 영웅'이 돌아왔다.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3·대한항공)과 이상화(23·서울시청)가 세계선수권 500m를 나란히 석권하며 세계 단거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모태범은 2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69초6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1차 시기에서 34초8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2차 시기에서는 34초84로 2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미헐 뮐데르는 2차에서 34초66으로 1위에 올랐으나 합계에서 0.01초 차로 모태범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역대 세계선수권 500m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이강석(27·의정부시청)이 2007·2009년 두차례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는 '맏형' 이규혁(34·서울시청)이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가 1, 2차 시기 합계 75초69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여자 스케이터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는 1차(38초03)와 2차(37초66)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중국의 위징(합계 76초12·2위)과 네덜란드의 우네마(합계 76초28·3위)를 비교적 가볍게 따돌렸다.

밴쿠버 올림픽 여자 500m 챔피언 이상화는 지난 9일 독일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위징에게 밀려 2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냈다. 당시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1위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서 위징에게 0.03초 차로 뒤져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또 2005·2009년 동메달, 2011년 은메달에 이어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금메달의 한도 풀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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