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TK 무소속바람 재워라"

2012. 3. 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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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낙천의원 연대에 위기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았다. '공천이 곧 당선'이란 말이 통하지 않을지 모를 정도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TK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의 사천(私薦)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공천 탈락 의원은 이런 기류에 힘입어 잇따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다. 배영식(대구 중남구), 이명규(북갑), 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 등 낙천 현역이 무소속연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들은 다음주 초 예비모임을 가진 뒤 무소속연대 출범을 논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3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한 시민이 악수하기 위해 갑자기 손을 잡으려 하자 깜짝 놀라고 있다.뉴시스

당 관계자는 이날 "무소속연대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박 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하는 것도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소속연대 조짐이 보이자 박 위원장이 조기에 방어막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먼저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 잘못된 이념에 빠져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폐기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하고 재벌과 한·미 동맹을 폐기한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국회가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겠는가. 국민은 불행해지고 나라는 혼란해질 것"이라며 "이런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문시장을 방문해 서민의 애환을 듣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왔나"고 환영했지만, 영남대병원 노동조합 노조원은 박 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영남대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외쳐 경호원과의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변이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박 위원장은 상인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그는 서문상가연합회 상인과 만난 자리에서"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가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돈독한 신뢰를 형성하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등과의 오찬에서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거기간 동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라. 무덤에 갈 때 약속을 안 지킨 의원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으로 이동해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TK에선 친박 핵심 의원의 오만에 대한 원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당직자는 "여당이 공언한 시스템 공천이 사천으로 비판을 받는 데다 지역민도 여당 공천자의 경쟁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TK 후보도 적지 않다. 주호영·이한성 의원 등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 대표와 같이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도 버젓이 공천을 받은 것이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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