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1주기

2012. 3. 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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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1주기를 맞아 2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한 뒤 임직원들과 내려오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는 21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1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임직원 등 1000여명도 참배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정몽구 회장은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선영을 찾아 20여분간 참배했다. 이어 1시간여 뒤 현대차그룹 김용환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김억조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찾아 합동참배를 하고 돌아갔다.

현정은 회장은 오전 10시30분께 선영을 찾았다. 현 회장은 선영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정 회장의 묘소에 참배했다. 엄숙한 가운데 10여분간 참배한 이후 현 회장과 임직원은 선영 아래에 있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묘소도 찾아 묵념하고 돌아섰다.

참배를 마친 현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단된 대북사업과 관련, "남북 정부가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면 (남북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며 조속히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했다.

또 현 회장은 "북측과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대북사업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방북 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난 소감에 관해 "남과 북이 잘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지금 특별히 의견을 말할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그룹 대북사업은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지 5년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사건, 김정일 위원장 사망, 4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도 등 남북 간 긴장관계가 지속되면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표류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 정주영 회장 11주기 참배 행사는 차분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단정하게 정돈된 묘소 앞엔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임직원 일동 명의로 보낸 화환 및 조화 등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또 지난 2002년 정 회장 1주기를 맞아 구상 시인이 시를 짓고 서예가 권창륜씨가 시문을 새긴 '겨레의 뭇 가슴에 그 웅지 그 경륜이'라는 제목의 추도 시비가 참배객을 맞았다. "하늘의 부르심을 어느 누가 피하랴만 천하를 경륜하신 그 웅지 떠올리니 겨레의 모든 가슴이 허전하기 그지없네.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우리 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 지녀 영원의 그 동산에서 머지않아 반기리". 고 정 회장이 잠든 창우동 동산엔 봄햇살이 내리쬐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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