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패션아울렛 5일장' 가보니

2012. 3. 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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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상인 50여명 천막치고 좌판 벌여

"대기업 진출로 큰 피해…제재 필요"

경기 파주에 신세계 첼시와 롯데 아울렛 등 대기업의 대형 아울렛이 지난해 잇따라 개점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패션아울렛이 자구책으로 지난 10일부터 전통풍물 5일장을 개설했다.

20일 덕이동 패션아울렛 주차장 터 5000㎡에 차린 5일장에 가보니, 나물과 채소·어패류 등 농수산물과 신발·옷 등 잡화, 순대국·칼국수 등 먹을거리가 가득했다. 상인 50여명이 천막을 치고 좌판을 벌여 손님을 맞고 있었다.

날씨가 쌀쌀하고 평일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봄 옷을 사러온 주민들이 삼삼오오 5일장에 들렀다. 일산동구 마두동 주민 김아무개(45)씨는 "옷을 사러 나왔다가 5일장에 들러 쇼핑과 저녁 반찬거리를 한꺼번에 해결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2001년부터 210여개 옷가게가 모여 만들어진 덕이동 패션아울렛은 전통 5일장과 함께 지난해부터 상설 공연장을 만들어 문화공연과 패션거리 문화축제 등을 열고 있다. 올해부터는 봄·가을로 나눠 패션쇼와 패션 박람회를 여는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신희종 덕이동패션아울렛연합회 운영위원장은 "패션의류 재고품을 판매하는 아울렛 시장은 중소상인들의 고유 영역인데 대기업이 진출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상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수단과 함께,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처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영업제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신세계 첼시 파주점이 개점 1년 만에 방문객 450만명이 몰리는 동안, 같은 기간 덕이동아울렛은 20% 가량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덕이동패션아울렛연합회는 밝혔다.

글·사진 박경만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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