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너무 비싼거 아냐?..집값 하락에 '매력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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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70% 이상 싸게 책정하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보금자리주택과 일반 아파트의 가격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서민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데요.
더구나 보금자리주택은 의무거주기간과 거래제한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입니다.
<기자>
구로구 항동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 지구.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가운데 서울에서 유일하게 공급돼 지난 2010년 11월 사전예약 당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당시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996만원.
같은 시기 인근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3.3제곱미터당 1100만원을 호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 109제곱미터의 시세는 3억 3-4천만원 선으로 3.3제곱미터당 1030만원이 조금 넘는 상태입니다.
보금자리주택 평균 분양가와 몇 십만원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때문에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보금자리주택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보금자리는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분양가를 싸게 해서 서민에게 공급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천만 원대에 육박하면, 좀 비싸죠. 100만 원 정도 떨어뜨려야만 취지에 맞지 않나 싶어요. 많이 싸게 해서 서민들에게 공급을 하는 취지잖아요. 그런데 천만원대에 육박한다면 싼 건 아니죠. 좀 비싸죠. 한 100만원 정도 떨어뜨려서 해야지 이게 취지에 맞지 않나 싶어요.]
상황은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위례 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례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1230만원 선.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112제곱미터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4억 2천만원.
3.3제곱미터당 1235만원으로 보금자리주택보다 5만원 밖에 비싸지 않습니다.
이처럼 보금자리주택과 일반 아파트의 가격차가 현격히 줄어든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단기간에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1~2년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몇 천만 원씩 다운이 됐죠. 지금 경기가 많이 안 좋아지니까 많이 다운이 된 거고.]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보금자리주택이 인근 아파트 가격 보다 비싼 상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채우 / 부동산 전문가: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금자리주택의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남권 이외의 남아있는 보금자리주택의 입지가 떨어지고 있고 임대주택 물량이 50%에서 60%로 증가하고 있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 반면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의무거주기간과 거래제한 등의 제약사항이 있기 때문에 청약 시장에서 예전의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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