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덩어리 캔음료..정체는 '땡처리' 상품

최재영 2012. 3.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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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유나 주스 유통기한은 확인해도 콜라 같은 이런 캔 음료 유통기한은 잘 확인 안하시죠. 그런데 오늘(14일) 서울 시내 한 자판기에서 뽑은 이 캔음료 유통기한이 작년 5월 30일로 돼 있습니다. 이런 일이 적지 않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캔음료수 속에서 이상한 덩어리가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곰팡이가 뭉쳐져 있습니다.

[피해자 : 기겁을 했죠. 너무너무 혐오스럽게 거기 있으니까. 아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니까 다 놀라더라고요.]

심하게 부패된 캔 음료수가 나왔던 바로 그 자판기입니다.

이 자판기에서 직접 한번 캔음료수를 뽑아보겠습니다.

뽑아봤더니 보시는바와 같이 유통기한이 훌쩍 지난 캔음료수가 나왔습니다.

[자판기업체 관계자 : 너무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서 이런 일이 생긴 거 같아요.]

캔음료수를 무심히 그냥 마시기마련인 시민들은 황당해합니다.

[김수진/서울 당산동 : 유통기한? 확인안하죠. (보시면 유통기한이 지금 1년 전이죠?) 네? 황당한데요. (그쵸?) 네. 이게 지금 파는거에요 그러면?]

대형 시장에 있는 한 자판기에선 상한 캔커피가 무더기로 나왔고,

[피해자 : 모르고 먹었는데 깡통에 이끼가 끼어있고, 사람들이 우웩하고 난리더라고요.]

상한 음료수를 마시고 복통까지 호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 : 토하려고 했는데 토를 못했어요. 바로 장염 걸려서 약 계속 먹었는데 안 나아서 내시경까지 받았어요.]

상한 캔음료수가 판매되는 이유를 알기 위해 서울 시내의 한 음료 도매업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유통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이른바 '땡처리' 상품이 버젓이 유통됩니다.

[시장상인 :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몇 달 남았으면 업자(회사)들하고 연결되는 유통(업자)들이 있으니까 넘겨주는 거지.]헐값에 팔리는 땡처리 제품들은 주로 여관이나 주유소, 자판기 업자 손에 흘러 들어갑니다.

[시장상인 : 개인 차량을 갖고 업소들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업체들끼리 연결되는 거지. 회사에서 연결하는거지.]

주유소나 여관 등 공짜로 음료수를 주는곳은 물론 자판기 판매용의 유통기한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자판기 사업자 : 장사가 영 안되는 곳에 넣으면 유통기한이 넘을 수 있기도 한데…]

캔음료수도 엄연히 지켜야할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땡처리 캔 음료의 유통과정 전반에 걸친 실태조사와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최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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