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누나의 남편 '아주버님'으로, 애매한 호칭 정리해드립니다잉~

뉴스엔 2012. 3.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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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누나의 남편은 '아주버님'으로 부르는 것이 맞는 호칭으로 정해졌다.

부르기 어려운 남편누나의 남편, 여동생의 남편, 정확한 호칭은? '커피 나오셨습니다. 뜨거우시니 조심하세요'는 손님을 존대? 커피를 존대? 겉봉의 이름과 속지 내용이 다른 청첩장, 올바르게 쓰는 방법은?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남편누나의 남편 등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에 대한 혼란과 어려움을 덜고자 '표준 언어 예절'을 3월 13일 발간했다.

이 책은 1992년에 나온 '표준 화법 해설'을 20년만에 개정한 것이다. '표준 화법 해설'(1992)은 언어 예절에 대한 표준을 담은 지침으로 이용돼 왔으나 그동안 가정에 대한 의식이 변화했고 직장 내에서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점차 확산되면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겨남에 따라 개정된 표준 언어 예절이 필요하게 됐다.

'표준 화법 해설'(1992)에서는 화법의 전 영역이 아닌 일부분만을 다루고 있어 제목과 맞지 않아 이번 개정에서는 실제 담고 있는 내용에 맞춰 '표준 언어 예절'로 제목을 바꿨다.

이에 따르면 가까운 사이지만 부르기 애매한 남편누나의 남편은 '아주버님'이라 하고 여동생의 남편은 '○ 서방'과 함께 말하는 사람이 남자일 경우 '매부', '매제', 여자일 경우 '제부'라고 한다.

또 커피 전문점에서 흔히 듣는 '커피 나오셨습니다. 뜨거우시니, 조심하세요'는 손님이 아닌 커피를 존대하는 잘못된 표현이다.

'○○○(친구 부모 성명) 배상(拜上)'이라 적힌 청첩장 봉투 속에 친구가 자신의 결혼을 알리는 글이 담겨 있다면 발송 주체와 결혼 당사자가 달라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국민을 대상으로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했고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서정목(서강대 교수) 위원장 등 국어학자, 언론인, 유학자 등 10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어 개정해야 할 대상과 범위를 검토, 표준 화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11월에 '표준 화법 보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해 12월 국어심의회 보고를 거쳐 '표준 언어 예절'을 발간하게 됐다.

'표준 언어 예절'은 가정에서의 호칭·지칭, 사회에서의 호칭·지칭, 경어법, 일상생활의 인사말, 특정한 때의 인사말로 구성돼 있으며,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혼례, 상례, 축하, 위로와 관련된 서식들을 추가했다.

'표준 언어 예절'에서는 표준 화법에 없었던 조부모, 손주, 사촌에 대한 호칭, 지칭을 추가했다. 또 부모에 대한 호칭으로 어릴 때에만 '엄마', '아빠'를 쓰도록 했던 것과 달리 현실을 반영해 장성한 후에도 격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여동생 남편을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에는 '○ 서방'과 함께 남자일 경우 '매부', '매제', 여자일 경우 '제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남편 누나의 남편을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에는 '아주버님', '서방님'을 쓸 수 있다고 했던 것을 '아주버님'만 쓰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직장에서 윗사람에게는 '-시-'를 넣어 말하고 동료나 아래 직원에게는 '-시-'를 넣지 않고 말하도록 했던 것을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시-'를 넣어 존대하도록 했다. 또 '축하드리다'가 불필요한 공대라 해 '축하하다'만 쓰도록 했던 것을 '축하합니다'와 함께 공손함이 담긴 '축하드립니다'도 인정했다.

새롭게 보완된 '표준 언어 예절'은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올바른 언어 예절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기관, 언론계, 출판계, 기업체 등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간된 '표준 언어 예절'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에 요청 시 책자를 배부할 계획이다. 또 국립국어원은 올해 안으로 '표준 언어 예절'을 보다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내용을 모아 만화 형태의 전자책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이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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