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스페셜' 급조요약 재방송 불구 치명적 중독성, 왜?

'해를 품은 달' 스페셜 2부까지 아역배우들의 방송분이 요약 편집됐다. 하지만 여진구, 김유정 등 명품아역들의 명연기가 재방송마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3월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스페셜 2부 방송에서는 흑주술로 죽음을 맞는 왕세자비 허연우(김유정 분)와 이에 오열하는 이훤(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조대왕(안내상 분)은 양명(이민호 분)의 부탁에도 불구 허연우를 왕세자비로 간택했다. 허연우는 성조대왕의 "나를 돈의 가치로 환산해라"는 질문에 "엽전 한냥"이라고 답하며 그 이유로 엽전 한냥이 간절한 백성을 들었다. 허연우의 총명함에 성조대왕은 크게 기뻐했다.

하지만 자신의 친인척 윤보경(김소현 분)을 왕세자비로 만들려던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는 허연우를 눈엣가시로 여겼고 녹영(전미선 분)을 불러 흑주술을 명했다. 녹영은 할 수 없이 흑주술을 시행했고 시름시름 앓던 허연우는 결국 부친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허연우의 죽음에 이훤은 오열했고 양명은 이훤을 탓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야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하며 다음 스페셜 방송 2회분이 그들의 차지가 될 것을 알렸다.

아역들의 활약상을 요약한 재방송에 불과했지만 이날 방송 역시 급박한 전개로 몰입도를 자랑했다. 사랑에 빠진 이훤과 허연우의 모습은 물론 죽음을 맞는 허연우의 모습, 허연우의 죽음에 오열하는 이훤의 모습이 속도감 있게 이어졌다. 이는 본방송 당시 시청자들은 전율케 했던 명장면으로 명품아역 여진구와 김유정의 연기를 몰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게시판을 통해 "역시 '해를 품은 달' 진짜 주인공은 아역들이다. 2부 내내 아역만 봤는데도 지겹지가 않아" "여진구 폭풍오열, 다시 봐도 눈물이..." "재방송이지만, 명장면을 총집합해 볼 수 있으니 그래도 좋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를 품은 달' 스페셜방송은 총 4부로 3, 4부는 '해를 품은 달' 재방송 시간인 10일 오후 1시 30분 방송된다. '해를 품은 달' 19회는 14일 방송재개하며, 15일 20회로 막을 내린다. (사진=MBC '해를 품은 달' 스페셜)

[뉴스엔 유경상 기자]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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