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미술품 경매시장 고가 작품 쏟아진다

2012. 3.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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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올 봄 시즌의 메이저 미술품 경매에 고가 작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특히 미술사적으로도 검증된 해외작가 나 근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불황일수록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미술 애호가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양대 경매회사인 K옥션과 서울옥션은 각각 오는 20일과 21일에 연이어 경매를 연다. 계절마다 열리는 4대 메이저 경매의 하나다.

K옥션은 총 추정가가 100억원이 넘는 193점의 작품을, 서울옥션은 국내 경매 124점과 다음달 3일 홍콩에서 열리는 홍콩경매 65점을 합쳐 총 추정가 130억원어치의 작품을 선보인다. 추정가는 옥션에 소속된 전문가가 기존 거래가를 토대로 추정한다.

K옥션은 20일의 경매에 해외작가에 비중을 크게 뒀다. 일본의 천재 여성화가로 현재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가로 5m 대작 '인피니티 스타, 1995'가 12억~15억원의 추정가에 출품된다.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인 쩡판쯔의 대표작'초상(Portrait) 시리즈'는 10억~15억원에 나온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장미꽃다발'이 5억~5억5,000만원, 조르주 루오의 '예수의 수난'이 8,500만~1억5,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인기 있는 탐 웨슬만의 '뉴 베드룸 블론드 두들'(3억5,000만~5억5,000만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위더 해즈 피스 곤'(2억~3억원), 앤디워홀의 '커미티 2000'(1억5,000만~1억8,000만원), 키스 해링의 '서클링 도그'(9,000만~1억3,000만원) 등도 만날 수 있다.

21일 123회 경매를 진행하는 서울옥션은 근대작가를 비롯한 국내 '블루칩'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미술시장 최고의 인기작가였던 김환기의 작품으로는 추상화 '무제'(4억~5억원), '19-Ⅷ-69 # 107 Ⅰ'(3억~4억원),'날으는 새'(1억~1억5,000만원), 드로잉8점세트(1억3,000만~1억8,000만원) 등 총 10억원 이상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한국작가 중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5억~8억원), '모자와 두 여인'(5억~7억원)도 출품돼 총 15억원의 추정가에 도전한다. 프랑스 유학 1호 한국화가인 남관의 '삐에로'(1억5,000만~1억8,000만원)를 비롯한 작품 3점, 산의 풍경을 색면추상으로 표현한 유영국의 수작 '작품'(1억8,000만~3억원), 요절한 화가 손상기의 '공작도시-방치'(1억5,000만~2억원) 등도 출품됐다.

생존작가로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3점이 총 4억4,000만원~5억7,500만원에, 오치균의 작품 4점이 총 1억7,000만~2억5,500만원에 나왔다. 이우환의'바람과 함께'(2억5,000만~3억5,000만원)도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옥션은 위촉오 삼국시대 관우를 주인공으로 그린 170×169.5㎝ 대작 '관운장도(關雲長圖)'를 4억5,000만~5억5,000만원에 선보인다. 유비가 지어준 녹색전포를 입은 관운장이 호피위에 앉아 봉황눈을 뜨고 있는 이 작품은 작자미상이나 인물배치나 구도 면에서 당시 최고화원이 그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겸재 정선,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전 안중식 등의 서화를 비롯해 명성황후 서첩(書帖ㆍ7,000만~1억원)과 길이가 1m871㎝에 이르는 '정덕조선신사등성행렬도'(2,500만~3,500만원) 등의 고미술품도 선보인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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