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 3·1운동과 기독교인의 민족정신
[스포츠월드]

3.1운동의 위대한 족적이 우리 민족 역사에 없었다면, 3.1 정신을 이어받고 탄생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영웅적 항일투쟁이 없었다면, 3.1운동과 3.1운동정신이 결여된 우리의 역사는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오늘 우리 겨레는 얼마나 자괴지심과 열등의식의 깊은 정신적 늪에서 허덕이게 되었을까.
3.1운동의 실질적 주도세력은 기독교였다. 3.1운동은 전국적으로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우리의 전 민족이 단결하여 궐기했던 것이지만 그 당시 3.1운동에 관련된 자료를 보면 당시 전인구의 1.3%(20만명)밖에 안 되는 기독교인들이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중 17명(천도교 15인, 불교도 2인)이었으며 파괴된 교회 60개, 피살된 교인 480명, 체포된 목사, 장로, 전도사 340명, 체포된 신자 3800명, 태형 당한자 2160명, 수감자 1640명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전체 투옥된 인원의 22%, 복역자의 17%가 그리스도인들이었다. 특히 수원의 제암리교회에서 29명의 신도들이 일본군대에 의해 일시에 학살당한 사건은 지금도 우리를 분노케 한다.
적은 신도 수를 가지고서도 전 민족의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또 그 이후 상해 임시정부를 그리스도인들이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교회가 가졌던 조직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1907년 교회가 조직되어 YMCA같은 청년운동, 신민회와 같은 민족각성운동 뿐만 아니라 1919년에는 323개의 학교를 갖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화학당의 유관순 같은 열사가 배출하게 된 것이다.
3.1운동의 정신적 바탕은 기독교 사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도화선이된 윌슨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가 그리스도 정신의 표현이었고 또 독립선언의 기본골격이 성서적 세계관이었다. 그 정신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자유사상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기 때문에 타인신게 양도할 수 없는 자유권을 갖고 있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는 하늘이 주신 우리의 자유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는 항거의 사상이 3.1정신의 근간이다. 둘째 평등사상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피조된 인간들은 모두 아담의 후손으로서 양반과 상인의 반상계급이 있을 수 없다. 민족대표 33인중 양반계급 출신이 없는 것도 평등사상의 구체적 근거다.셋째 애국정신이다. 앙해가는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우시던 주님, 자기민족의 구원을 위해서는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라고 말한 바울의 애족심이 3.1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국기독교수난사'에서 김광수 교수는 "일제치하에서 기독교의 예배의식이 민족정신을 함양하고 훈련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썼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공식예배석상에서나, 가정에서, 개인 기도에서나, 회합에서나 그어떠한 자리에서도 민족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찬송가에서도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의 일꾼을 부르네, 곧 금일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가세 일하러가 삼천리강산 위해"라는 애국 찬송(찬송가 371장)이 있어 기독교인의 민족정신을 크게 일깨워줬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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