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민즈 워' CIA 첨단장비로 어장관리녀를 쟁취하라(리뷰)

조지영 2012. 2.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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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조지영 인턴기자] '디스 민즈 워'(맥지 감독)는 리즈 위더스푼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두 남자에게 한꺼번에 대시를 받으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다.

제품을 테스트하며 장단점을 요약해주는 프로슈머 로렌(리즈 위더스푼)은 자신의 연애 만큼은 제품처럼 파악하지 못한 채 외로움에 사무쳐 과거 애인을 질투하기만 한다. 이런 모습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친구 트리시는 로렌의 프로필을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 그를 구원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인연이 된 터크(톰 하디)는 젠틀한 매너와 모범생 같은 외모로 로렌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하지만 얄궂은 운명으로 터크의 절친 프랭클린(크리스 파인) 역시 로렌에게 첫눈에 반한다.

터크와 프랭클린은 CIA 동료로서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다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지만 결국 잘난(?) 여자 하나를 두고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CIA 최고 요원들과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로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터크와 프랭클린은 자신들만의 데이트 데드라인을 정하고 잘 시행하는 듯 했으나 이내 산산조각 깨지고 만다. 첨단 장비와 고인력 싸움으로 마음이 상할대로 상한 두 남자는 "로렌이 누굴 선택하든 우리 우정은 끝났어"라며 저렴한 애정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는 이 시대의 최고의 악당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이 아닌 최고의 미녀를 얻기 위한 짐승남들의 영역 싸움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특히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로렌의 취향을 알아보는, 겉모습만(?) 멀쩡한 터크와 프랭클린이 폭소를 유발한다. 착한 남자 터크와 나쁜 남자 프랭클린을 다 가진 '어장관리녀' 로렌이 부러운 순간이다.

'디스 민즈 워'는 자칫 두 남자의 매력만 잔뜩 담아 눈요기로만 웃기려고 한 영화는 아니다. 로렌의 친구 트리시의 깨알 같은 교훈도 숨겨져 있다. 그녀는 "두 사람 다 잘났네. 하지만 잘난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 널 잘나게 해줄 남자를 만나라"며 뼈있는 연애 코치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전형적인 할리우드 로코의 얼개에 충실하다보니 극적인 반전이나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을 못 만나는 건 아쉬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로렌의 결말이 스멀스멀 예측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15세 관람가로 29일 개봉.

조지영 인턴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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