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갈색병 에센스 6300원에 들여와..

이낙연 의원실 수입화장품 통관금액 조사 결과..백화점 판매가와 최고 24배 차이

[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이낙연 의원실 수입화장품 통관금액 조사 결과…백화점 판매가와 최고 24배 차이]

에스티로더, 랑콤, 시슬리 등 수입 화장품의 원가 논란이 재점화됐다. 수입원가는 싼데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최고 수십배 비싸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기 수입화장품인 에스티로더의 '갈색병 에센스'(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 50ml의 통관금액은 6300원(5.58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랑콤의 아이크림(제니피끄 아이 컨센트레이트) 15ml와 크리스찬디올의 파운데이션(스킨 포에버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30ml 등도 통관금액이 10달러 안팎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실이 '2010년 수입화장품 표준통관예정보고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기 수입화장품 대부분이 통관 가격 대비 최저 2배에서 최고 20배 이상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에스티로더 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 △SK-Ⅱ 셀루미네이션 에센스 △랑콤 제니피끄 아이 컨센트레이트 △크리스찬디올 스킨 포에버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시슬리 꽁뚜루 데 지유 에데 레브르 등 총 5개 제품이다.

에스티로더 갈색병 50ml의 경우 6300원에 들여와 백화점 매장에서 15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했다. 통관금액과 판매가격 차이는 24배로 가장 컸다. 랑콤의 제니피끄 아이크림의 통관가격은 우리 돈 8800원(7.77달러)지만 국내 판매가는 9만8000원에 달했다. 19만원대에 판매되는 시슬리 아이크림의 통관금액은 약 3만원(27.18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수입 화장품 업계는 통관금액과 수입원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통관 가격은 제품가격과 운임료, 보험료 등을 기초로 정해지며 업체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브랜드 로열티 등 상표권과 기술 지원비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수입원가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희귀 원료를 첨가하거나 임상실험을 강화하는 등 제품 차별화에 필요한 비용도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국산 화장품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한 수입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광고모델료 등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한국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가격이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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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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