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 논란..재건축값 '뚝뚝'

2012. 2. 2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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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서울 재건축 시장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서울시의 소형주택 확대 방침이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 값은 계속 하락세라고 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개포지구.

지난 16년 동안 재건축을 추진해 왔던 곳인데, 지난 9일 서울시의 소형주택 확대 방침이 나오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장덕환 / 개포지구 재건축추진위연합회장

- "그동안 협의해 올 때 한마디도 없던 것이 갑자기 또 발목 잡고 재건축을 못하게 하니깐요. 16년 동안 재건축을 추진해 왔던 개포지구 주민들은 정권이 바뀌고 시장이 바뀔 때마다 변화되고 늦어지니깐 분통이 터지는 것이죠."

이번엔 서울시의 재건축 절반을 소형으로 짓는다는 방침이 강제사항은 아니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습니다.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가격이 5~6천만 원 정도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강중모 / 개포 삼성공인중개사 대표

- "42제곱미터는 2월 9일 소위원회 개최 전에는 7억 1천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금은 6억 5천5백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책의 혼선으로 시장은 패닉상태입니다."

다른 재건축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번 주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값은 최근 석 달 사이 최고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욱 / 부동산써브 연구원

- "현재까지 서울시에서는 가락 시영을 제외하고는 용적률 상향을 모두 보류한 상태이므로 전반적으로 재건축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재건축 값 하락 여파로 참여정부 시절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이른바 '버블세븐' 아파트의 3.3제곱미터당 매매가격은 3년 만에 2천만 원선이 무너졌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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