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얼굴 덜 나와 좋다니..'넝쿨째굴러온당신'

김정환 2012. 2. 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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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MBC TV 월화 미니시리즈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경쟁사를 울려온 탤런트 김남주(41)가 말을 바꿔 탔다. KBS 2TV다. 그것도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드라마다.

김남주는 25일부터 토·일요일 오후 7시50분에 방송되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에서 드라마제작사의 유능한 프로듀서 '차윤희'가 된다.

결혼이라는 불공정 시스템에 휘말려 에너지와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신념에 찬 골드미스였지만, 완벽한 조건의 '테리 강'(유준상)을 사랑하게 되면서 기꺼이 그의 아내가 된다. 완벽한 조건은 준수한 외모, 입양아 출신임을 스스럼 없이 얘기하는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 미국 명문 존스 홉킨스 의대를 나온 외과의사로서의 능력 뿐 아니다. 그를 키워준 양부모가 태평양 건너 미국에 있어서 시집살이를 할 걱정도 없다.

그런데, 이사를 간 곳에서 우연히 만난 앞집 '진상가족'이 하필이면 남편이 그토록 찾던 잃어버린 가족이었다는 데에서 문제가 빚어진다. 남편은 도로 '방귀남'이 되고, 그토록 거부하고 싶었던 시집마저 바로 집앞에 생겨나게 된다.

김남주는 1994년 SBS 탤런트로 출발해 '도시남녀'(1996), '남자대탐험'(1996), '모델'(1997) 등 친정 드라마에 주로 출연해오다 '왕초'(1999)를 통해 처음으로 MBC로 옮긴 뒤 줄곧 MBC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KBS TV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드라마 역시 MBC TV '그 여자의 집'(2001) 이후 11년만이다.

2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남주는 KBS TV 드라마 첫 출연이 미니시리즈도 아닌 주말 드라마라 의외라는 얘기에 "그동안 주말드라마 선택이 쉽지 않았다. 사실 나도 할 수 있을 때까지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었다"면서도 "박지은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다. 대본이 재미있고 캐릭터만 맞는다면 미니시리즈든 주말드라마든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덧글들을 보니 네티즌은 '김남주가 이제 드라마가 안 들어오나', '잘못 보도된 것이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웃었다.

드라마 작가 박지은(36)씨는 김남주에게 미시족의 대명사라는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한 '내조의 여왕'(2009), '역전의 여왕'(2011) 등을 썼다. 박씨를 신뢰하는 이유로 김남주는 "막 심각하다가 코믹한 것이 나오고, 코믹한 가운데 감동이 있다"며 "박 작가가 사람이 선하다. 그래서 남편을 막 미워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그린다. 그게 매력인 것 같다"고 신뢰했다.

김남주는 미니시리즈와 주말극의 차이로 "등장하는 신이 많지 않은 것"을 꼽았다.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다는 행복은 덤이다. "주말드라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내 신이 많지 않다. 그 부분이 너무 좋다. 미니시리즈 할 때는 두 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아이들이 깨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저 자는 모습만 보고 바로 나오는 정도였다. 다시 그럴 각오를 하고 주말드라마 촬영에 임했는데 장면 수가 적다보니 여유가 생기더라. 어떤 친구는 주말 드라마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한다던데 나는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KBS 2TV 주말드라마는 전작 '오작교 형제들'에서 볼 수 있듯 30%대 시청률을 거둘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김남주는 "너무 잘돼와서 명성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지금 느낌으로는 막연하게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부자, 장용, 윤여정) 선생님들이 재미있다고 말씀했는데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씀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런만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웃음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김남주와 함께 유준상(43), 강부자(71), 장용(67), 윤여정(65), 김상호(42), 양정아(41), 조윤희(30), 오연서(25), 심이영(32), 이희준(33), 강민혁(21) 등이 출연한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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