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하수관거 정비사업 공사비 체불 마찰
(서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관련,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을 체불해 지역 건설업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14일 서산시와 건설기계연합회 서산지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이 사업의 하도급을 받은 신협토건은 동문동과 잠홍동 일대에서 하수관거 33㎞ 신설 및 교체와 배수설비 3천여곳 설치사업을 연말까지 끝낼 예정으로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금난으로 서산지역 건설기계와 자재 등을 사용한 대금 18억여원을 지역 건설업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서산지회는 이에 따라 지불 능력이 없는 이 회사 대신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에 미지급금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서산지회 관계자는 "대금 결제가 늦어지면서 건설장비 할부금과 기름값 등을 지불하지 못해 장비를 파는 등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건설이 지난해 신협토건을 대신해 대금을 지불할 것을 약속한 만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신협토건 등 관계자들과 만나 채무이행과 공사재개 등을 협의키로 했다"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08년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말까지 640억원을 들여 시내 5개 동지역에서 84㎞의 관로 신설 및 교체와 배수설비 6천674곳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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