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갤럭시플레이어 '실리는 잘 챙겼다'

2012. 2.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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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삼성전자 갤럭시 플레이어 3.6은 기존 모델보다 화면 크기는 작은 보급형이지만 따지고 보면 좋아진 게 더 많다. 배터리 용량은 되려 늘렸고 운용체계도 안드로이드 2.3을 지원한다. 그동안 지원하지 않던 핸즈프리도 쓸 수 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마켓은 물론 삼성앱스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학습에 도움을 주는 기본 기능을 대거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동영상이나 음장 기술을 활용한 음악 파일은 얼마나 잘 재생할지 궁금할 수 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 www.ebuzz.co.kr)가 직접 써봤다.

■ 화면 줄이고 두께, 무게 잡았다디자인은 갤럭시S2를 그대로 옮겨온 모양새다. 둥근 모서리 처리는 물론 전면 스피커나 카메라, 각종 버튼 위치도 닮았다. 볼륨 버튼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 이어폰 단자는 위가 아닌 아래쪽으로 위치를 옮겼다는 것 정도가 다른 정도다.

눈에 띄는 차이는 화면 크기다. 갤럭시S2는 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썼지만 갤럭시 플레이어 3.6은 3.6인치 TFT-LCD를 달았다. 화면 크기는 줄였지만 대신 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워진 것도 사실이다. 무게는 109g, 두께도 9.65mm에 불과하니 손에 들면 무게감을 느끼기도 힘들다. 참고로 기존 보급형 모델인 YP-GB1의 경우 두께 9.9mm, 무게가 121g이다.

뒷면 배터리 커버는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무광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본체를 떨어뜨리거나 분실하는 걸 막는데 도움을 주는 휴대용 스트랩을 끼울 공간도 마련했다. 다만 메모리 카드를 넣거나 빼려면 배터리 커버는 물론 배터리까지 들어내야 하는 건 불편하다.

본체 아래에 있는 마이크로USB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제품을 충전하거나 파일을 옮길 수 있다. 여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도 함께 쓸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은 호환되지 않는 것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다.■ 성능은 보급형 스마트폰급, 화면은 아쉬워갤럭시 플레이어 3.6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1GHz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썼다. 하지만 실제 써보면 화면 전환 속도도 빠르고 스크롤이나 확대/축소할 때에도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도 느리지 않고 쾌적하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쿼드런트) 테스트를 5회 실시한 결과를 보면 1,864점,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

메모리이나 저장공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내장 메모리 공간은 512MB지만 전원을 켠 초기 상태 기준으로는 270MB가 남는다. 이것저것 실행하다가 느려졌다는 생각이 들면 작업관리자 앱의 메모리 정리 기능을 이용해 메모리를 정리하면 된다. 저장공간은 8GB 모델 기준으로 각종 앱 설치에 2GB, 음악이나 동영상에 6GB 정도를 쓸 수 있다. 마이크로SD 카드를 끼우면 저장공간은 손쉽게 늘릴 수 있다.

플레이어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답게 음악이나 동영상 지원 형식도 다양하다. MP3는 물론 AAC와 WMA, 무손실 압축 음원인 FLAC까지 재생한다. 거의 모든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동영상에는 조금 제약이 있다. 1920×1080 풀HD 동영상은 재생할 수 없다. 재생 확인용으로 준비한 1280×720 MP4 MKV 동영상은 정상 재생한다. 굳이 따로 인코딩을 하지 않아도 곧바로 동영상을 재생해낸다.

이 제품의 화면 해상도는 HVGA, 480×320 화소다. 한 세대 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해상도가 낮다. 불편하지 않을까. 실제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와 있는 앱 대부분은 내려 받아 실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잔글씨가 많은 책이나 웹 페이지를 자주 본다면 불편할 수 있지만 동영상이나 인터넷 강의를 감상하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DRM 걸린 동영상 강의도 문제없다갤럭시 플레이어 3.6은 구글 인증을 받아 안드로이드 마켓과 지메일, 구글맵 등 구글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자체 장터인 삼성앱스까지 더하면 앱 활용도는 넓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매력적인 건 교육 쪽이다. 중고등학생이 사교육비 부담을 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터넷 동영상 강의다. 현재 인터넷 동영상 강의 업체 중 빅3로 불리는 강남구청,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는 모두 동영상 콘텐츠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이 아닌 다른 기기로 인터넷 강의를 보려면 해당 업체의 DRM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갤럭시 플레이어 3.6은 DRM으로 보호되는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어 안심이다.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공인 성적을 올리거나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EBS 강좌를 내려 받으면 된다. 삼성전자 웹사이트에 가입하면 무료로 쓸 수 있다. 영어 외에도 중국어나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해 선택의 폭도 넓다. YBM 올인올 영한/한영사전도 기본 내장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이용 중이라면 스마트뷰 앱만 설치하면 갤럭시 플레이어 3.6을 리모컨처럼 쓸 수 있다. DLNA 기능을 이용하면 갤럭시 플레이어 3.6이나 다른 데스크톱PC, 노트북에 담긴 파일을 복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이버즈 총평 | 切磋琢磨기존 갤럭시 플레이어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고 가격이 높은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이에 비해 갤럭시 플레이어 3.6은 화면을 줄이는 대신 크기와 무게를 줄였고 배터리 용량은 늘리는 실속을 택했다. 예전 모델에선 안 되던 블루투스 헤드셋과 핸즈프리 기능도 더해 오히려 활용도는 더 넓어졌다.

그래서 이 제품에는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이 어울린다. 옥돌을 쪼고 다듬듯 기존 모델을 더욱 더 다듬어서 좋은 제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항상 인터넷에서도 접속할 수 없어 학습 효율을 해치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을 사주기는 부담스럽지만 피처폰은 답답하다는 중·고등학생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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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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