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마저 겹사돈? "가족드라마에 너무해" 비판 봇물

뉴스엔 2012. 2. 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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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형제들'에서도 겹사돈이 맺어질 분위기다. 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 내 겹사돈 당사자는 오작교 농장의 막내아들 황태필(연우진 분)과 사돈 댁 처녀 남여울(송선미 분)이다. 여울은 태필의 형 태범(류수영 분)이 결혼한 차수영(최정윤 분)의 이모다.

항렬이 같아도 될까말까한 겹사돈에 족보까지 꼬아 버렸다. 겹사돈이 이뤄질 경우 수영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날 경우 여울을 이모라 불러야할지, 작은엄마라 불러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전까지 두 사람의 만남은 수영의 집안과 태범, 태식이 완강히 반대해 왔었다. 법적으론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사회적인 통념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여경이 유방암 재검을 받게 되는 55회부터 상황은 역전됐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여경은 "마지막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했던 추억"이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허락했다.

2월 12일에 방영된 '오작교 형제들' 56회에서는 자은(유이 분)이 두 사람의 만남을 지지하고 나섰다. 자은은 호칭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그래도 법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으니, 그런 문제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밝혔다. 자은의 말에 태희도 "사돈간의 결혼이나 교제가 원칙적으로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겹사돈은 주말 가족드라마의 단골소재다. 얼마전 종영된 MBC '애정만만세', '첫번의 입맞춤'에서도 겹사돈은 중요한 갈등 유발 장치로 사용됐다. 이미 특별할 것이 없는 겹사돈이 유독 '오작교 형제들'에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지금까지 '오작교 형제들'이 건강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해 왔다는 점에 있다.

'오작교 형제들'의 캐릭터들은 언제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극적인 설정 없이도 우리네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극을 끌고 나가면서 공감을 얻고 인기를 모았다. 오랫동안 '오작교 형제들'을 시청해 왔던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겹사돈의 정당성을 강요하는 극의 흐름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 시청자는 "'오작교 형제들'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봐 오면서 아직까지는 볼만한 드라마가 있구나 라고 했는데, 요즘들어 실망이 커진다"며 "그저 그런 막장드라마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섭섭함을 표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정말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지라도 가족 모두가 함께 보는 드라마에서 굳이 이런 사랑을 만들어야 했냐?"며 "처음에는 설마설마하면서 봤는데, 두고 보다 보니 어이가 없다. 제발 TV 드라마의 파급력을 알고 책임감을 갖고 드라마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엔 김소연 인턴기자 s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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