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전 우승은 자동차 회사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지난 5일(현지시간) 끝난 미국프로풋볼(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제46회 슈퍼볼'에서 우승은 뉴욕 자이언츠에 돌아갔지만, 광고전 우승은 자동차 회사들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광고업계 관계자들과 독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자동차 광고가 상위 순위에 대거 포진했다고 6일 보도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36개로 이날 오전 현재 상위 12개에 폴크스바겐, 피아트, 애큐라, 카마로, 기아, 혼다 등 자동차 광고 6개가 올라있다.
WSJ는 자동차 업체들이 맥주와 음료수 업체들을 밀어내고 슈퍼볼 광고의 새로운 엘리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의 광고업체인 디고(Digo)의 마크 디마시오 최고경영자는 "자동차 업체가 슈퍼볼 광고의 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개와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광고에 등장시켰고 피아트는 섹시한 여성을 내세워 `피아트 500 아바스'를 광고했다. 기아는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를 투입했다.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는 경쟁업체인 포드를 비하하는 듯한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GM의 광고에는 대재앙 속에서 친구들이 만났는데 한 친구만 나타나지 않자, GM의 차를 운전해온 친구들이 도착하지 않은 친구가 포드 차를 운전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TV로 풋볼 게임을 보는 북극곰을 등장시킨 코카콜라 광고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광고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너럴 일렉트릭(GE), 센츄리 21 등의 광고는 광고 업계로부터 다소 맥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WSJ는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를 홍보하는 9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도 경기 시작 전 2편,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리킥 타임 중 1편, 경기 진행 중 2편 등 5편의 광고를 했다.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의 올해 광고 단가는 30초당 350만 달러(39억원 상당)로 초당 11만6천 달러(1억3천만원 상당)에 달했다.
슈퍼볼의 광고 단가는 비싸지만, 광고 효과가 커서 세계 주요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치열한 광고전을 펼친다.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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