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바텐더 비결? 끊임없는 도전정신이죠
'월드클래스 2011' 우승 마나부 오타케씨
[스포츠월드]
'세상에서 칵테일을 가장 잘 만드는 사나이'
일본인 마나부 오타케(Manabu Ohtake·사진)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세계 바텐더 대회인 '월드클래스 2011' 우승자다. 지난 1월 30일 개최된 월드클래스 2012 국내 대회에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마나부 오타케씨를 만났다. 마나부 오타케씨는 훤칠한 키에 단정하게 빗어넘긴 헤어스타일, 차가울 것 같지만 절도 있고 배려 있는 행동에 따뜻한 인상을 풍겼다.
그가 바텐더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1994년,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였다. 레스토랑 한 켠의 바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던 중 '헤네시 XO'를 주문하는 손님의 심부름을 하다가 바텐더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당시 나이가 법적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었기에 20살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이후 줄곧 바텐더의 길을 걸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2009년에 다시 왔다. 월드클래스 챔피언에 도전하기로 맘먹은 것. 하지만, 곧 난관을 맞았다. 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자와 문제가 생겼다. 데이트를 하던 중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칵테일 제조 생각에 빠져들다 보니 결국 여자가 떠나게 된 것. 결혼을 포기한 그는 마침내 도전 3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마나부 오타케씨는 "완벽함과 그 끝은 없다.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끊임없는 도전정신이다. 나는 언제나 완벽함을 추구하고 지식을 넓히며 바텐딩 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충실히 해왔다. 월드클래스는 하나의 통과점이고 향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칵테일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바텐더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 바텐더는 매우 각광받으며 전문직으로 인식되는 바텐딩의 황금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럴 때일수록 바텐더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칵테일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처음 방문했다는 마나부 오타케씨는 "도쿄보다 북쪽이라서 그런지 추운 날씨의 서울과 강한 한국남성의 이미지로 플래티넘 레이블과 시락(청포도로 만든 보드카)을 이용한 칵테일을 한국에 제안하고 싶다"며 "일본 여성보다 아름다운 한국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밝혔다.
류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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