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産 '잔나비불로초버섯' 항염증 탁월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에 널리 자생하면서 약용가치가 높은 잔나비불로초버섯이 항염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31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오득실 박사 연구팀이 전남한방산업진흥원과 함께 최근 2년동안 도내 난대활 엽수림 등 다양한 기주수종에서 채취한 잔나비불로초버섯을 대상으로 효능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그동안 최적의 배양조건과 생리활성 효능에 관한 항염증 연구를 위해 문헌조사와 예비실험을 실시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쥐를 이용해 잔나비불로초버섯 추출물을 3일간 투여한 후 염증유발물질 LPS(리포다당류)를 치사 농도(37.5㎎/㎏)로 배 안에 주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잔나비불로초 추출물 0.5g/㎏ 농도로 처리한 쥐에서는 85.7%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버섯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대부분 쇼크가 유발돼 죽는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시 발생이 증가하는 산화질소의 생성 억제와 염증성 유전자의 발현 억제에도 우수한 효능이 있고 잔나비불로초 추출물 1㎎/㎖ 농도에서도 정상적인 면역세포에 아무런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결과로도 풀이된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앞으로 잔나비불로초버섯의 항염증 억제 효과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 등 학계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2월8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임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의학전문학술지에도 논문을 투고할 예정이다.
윤병선 소장은 "잔나비불로초버섯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톱밥과 단목을 이용한 최적의 인공재배법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약리 효능을 구명해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의 신소득원 발굴은 물론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염증치료제를 개발해 지역산업 육성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잔나비불로초 버섯은 야생에서 동백나무, 생달나무, 후박나무, 느티나무 등 마을 주변 상록·낙엽활엽수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생약명은 매기생(梅寄生)이다. 주로 25∼30℃ 이상의 조건인 여름철에 활발한 생육을 하는 다년생버섯으로 전남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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