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우리학교 공부스타]서울 선일여중 3학년 배다송 양

2012. 1. 3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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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주저앉을 수 없어.." 묘한 열등감이 우등생으로 이끌었죠
골칫거리 수학·영어, 예습으로 수업 따라잡고 다양한 문제풀이로 보충학습

[동아일보]

《서울 선일여중 3학년 배다송 양(16). 초등학생 때 줄곧 전 과목 평균 95점 안팎의 성적을 받을 만큼 상위권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된 후 어려워진 교과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배 양의 성적은 순식간에 중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공부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중1 영어교과서의 본문을 해석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어휘와 문법의 기초가 약한 게 문제였죠. 초등학교 때보다 어려워진 수학수업도 따라갈 수 없었고요. 조바심은 잠시뿐, 곧 공부를 포기하게 됐어요."》

배 양의 중1 1학기 종합 성적은 전 과목 평균 76.1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과목은 국어에서 '우'를 받았을 뿐 수학은 '가', 영어와 사회, 과학은 모두 '미'에 머물렀다. 중1 2학기에는 영어, 국어, 과학 등에서 성적이 더 떨어져 평균 73.88점, 전교생 371명 중 201등이었다.

○ 열등감이 공부의욕 불태워…상위권 탈환에 도전장

"2학년 1학기의 어느 날 초등학생 때 저와 성적이 비슷했던 한 친구를 만났다가 그 친구 성적이 초등학교 때처럼 상위권이라는 이야기를 들고 묘한 열등감이 밀려왔어요. '나만 이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니 손에 책이 잡히더라고요."

그날의 일은 배 양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았다. 수업시간에 임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교과서나 노트에 낙서를 하며 딴생각에 젖던 습관을 버리고 수업에 집중했다.

먼저 흥미를 붙인 과목은 사회와 과학. 사회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는 사전을 찾아 뜻을 정확히 익히며 공부했다.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교과서의 '생각해보기' 코너와 단원평가 문제는 스스로 정답을 서술해본 후 참고서를 활용해 복습했다.

과학교과서의 탐구활동과 실험·실습 과정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중2 1학기 종합성적에서 각각 75.45점(199등)과 70.8점(172등)에 그쳤던 사회(도덕)와 과학은 중2 2학기 종합성적에서 각각 92.05점(61등)과 82점(143등)으로 올랐다. 전 과목 평균 80.4점, 전교 174등. 중1 2학기 종합성적에서 27등 상승한 결과였다.

○ 골칫거리 수학·영어, 교과서 완전정복으로 해결

성적 향상에 시동을 걸었지만 '가', '양'에서 제자리걸음인 수학과 영어가 여전히 골칫거리였다. 중3이 된 후 수학과 영어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기로 한 배 양은 예습을 통해 수업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여러 권의 수학문제집으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훈련했다.

"평소 수학문제를 풀 때 정확한 풀이과정을 무시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답만 구하던 습관부터 버렸어요. 쉬는 시간을 활용해 선생님과 친구에게 질문하며 문제마다 정확한 풀이방법을 익혔죠. 교과서와 문제집에 실린 객관식 문제는 선택지를 지우고 서술형문제로 바꿔 공부했어요."

영어공부는 교과서 암기부터 시작했다. 본문과 중요 문법표현을 외우고 연습문제를 풀며 문장의 문법구조를 익혔다. 선생님이 설명하는 문법내용과 용례는 쉬는 시간까지 활용해 반드시 노트에 옮겨 적었다. 시험에서 배점이 큰 서술형 문제를 대비해 영작을 집중 훈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험을 한 주 앞두었을 때는 2년 치 기출문제를 풀며 미처 숙지하지 못한 내용을 보충학습했다.

수학과 영어에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과목도 함께 챙겼다. 국어시험에서 늘 어려움을 느끼던 문법문제를 정복하기 위해 생활국어 교과서의 문법내용을 별도로 공부했다. 시험에 출제되는 소설작품은 전문을 읽고 스스로 노트에 줄거리와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배 양의 노력은 진가를 발했다. 2학년 2학기 종합 성적에서 59.5점(전교 262등)이던 수학은 한 학기 만에 96.15점(48등)으로 치솟더니 중3 2학기에는 중간·기말시험에서 모두 100점을 받아 전교 1등에 올랐다. 영어는 중3 1학기에 89.3점(84등)에 이어 2학기에는 90점(81등)을 받아 중2 2학기 때 205등에서 1년 만에 무려 124등을 끌어올렸다. 전 과목 평균은 92.13점, 전교 28등의 위치였다.

중3 사회시간에 정치를 배우면서 신문과 방송의 정치 관련 코너를 챙겨보게 됐다는 배 양. 그는 시민들에게 복잡한 정치현상을 쉽게 설명해주고 때로는 정치인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정치평론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정치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친구들이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토론 동아리를 운영하고 교내 신문에 정치평론도 연재하면서 정치평론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싶어요."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우리학교 공부스타'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통해 상위권으로 도약한 학생들을 추천해 주십시오. 연락처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 02-36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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