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경찰신고 폭증..처벌 요구도 늘어

최인수 2012. 1.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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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지난해 1년치 신고의 두 배

[CBS 최인수 기자]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 접수되는 피해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운영하는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이곳에만 모두 521건의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신고된 280건과 비교해 보면 채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지난해 1년치 신고의 두 배 가량이 몰린 셈이다.

신고유형별로는 117전화로 434건, 홈페이지 신고게시판 46건, 1:1채팅상담 32건, 문자메시지 9건 등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75건에 대해 수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하거나 지역 조차 밝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상당수 신고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영숙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장은 "피해학생 본인이나 학부모가 신고를 하면서 동시에 사법처리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신고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최근 잇따라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례가 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고, 경찰의 직접 개입과 사법처리 요구가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모나 교사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담을 받는 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던 차에 경찰이 학교폭력 근절 의지를 밝히자 경찰이 운영하는 117 전화로 신고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학생 가운데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42.5%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4%, 담임교사는 32%, 친구 18%였지만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4%로 미미했다.

김승혜 청예단 상담지원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잇딴 자살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경찰과 연결된 통로가 알려져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고와 처벌이 만능이 아닌 만큼 상담과 교정, 치료를 통한 문제해결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appl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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