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남소방본부 '인사비리' 수사

박영수기자 2012. 1.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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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대가 현금 상납 포착

검찰이 심사로 승진 한 경남도소방본부 공무원들이 상급자에게 돈을 상납한 비리를 적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김기현 부장검사)는 지난달부터 인사철에 본부 최고위층과 인사담당 간부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수수 및 뇌물공여)로 경남도소방본부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주고받은 수사 대상자와 참고인이 70여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시험승진을 제외하고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심사 승진이 끝난 뒤 승진 신고를 앞두고 현금이 오고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2009년~2010년 사이 심사 승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2011년 승진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기간 소방위(7급)에서 소방경(6급)으로 승진한 공무원들이 본부의 최고위층과 인사담당 부서 간부들에게 돈을 제공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수사 대상자의 절반가량을 소환해 언제, 어떤 명목으로, 얼마를, 누구에게 주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소방본부에서 임의로 제출받은 자료와 다른 사정기관에서 받은 각종 서류를 분석했다. 퇴임한 전직 고위 간부 1명은 이 기간 심사로 승진한 공무원들로부터 2000만원을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받은 소방공무원들은 심사승진을 시켜준데 대한 성의표시 차원에서 돈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상당수 직원이 별다른 저항감 없이 돈을 건넨 점으로 미뤄 이 같은 상납이 소방본부 내부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뿌리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해 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창원=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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