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경찰시험 임박 발표 반발..경찰 "공고 안했는데?"

이종익 2012. 1. 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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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올해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올해 채용시험이 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일찍 치러지고 해마다 시험공고도 임박해 발표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채용시험을 주관하는 충남 아산의 경찰공무원교육원은 채용시험 공고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시험날짜와 체력측정 날짜 등의 일정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www.pti.go.kr)의 '입시관련 게시판'에는 지난 4일부터 올해 시험이 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빨라졌고, 시험공고 발표도 임박해 발표하고 있다는 수험생들의 항의 글 20여 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찰간부 채용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이들은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시기에 채용시험을 예상했지만 올해 1개월이 앞당겨진 2월11일 개최돼 시험대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누굴위한 시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1년에 단 한번뿐인 시험을 그것도 체력시험까지 보는 시험을 임박해서 본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수험생들의 건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해 일정에 맞춰 공부를 해오고 있는데 갑자기 2월11일로 (시험날짜가)떠 황당하다"며 "예상치도 못한 날짜로 수많은 수험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공무원교육원측은 아직까지 내부 절차 등의 이유로 시험일정 등이 담긴 공고문을 발표하지 않아 채용시험의 날짜 등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고가 임박해 발표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의 기준이 되는 '경찰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시험 20일 이전에만 일반인이 알 수 있도록 공고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교육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교육원 주장과 달리 인터넷과 SNS상에는 지난 3일자로 공고 날짜와 올해 2월11일 올해 50명을 선발하는 경찰간부 후보생과 순경 등의 시험일정이 고스란히 공개돼 있다.

교육원 주장대로라면 시험 날짜와 체력적성검사 날짜를 경찰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알려고 했던 수험생들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뒤처지는 꼴이다.

경찰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통상 2월 실시하던 경찰간부 시험이 지난해 특별법 개정으로 3월에 개최돼 올해 수험생들의 문의가 많은 것 같다"며 "시험공고가 늦다는 수험생들의 주장은 법적으로도 20일 전에만 공고가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서 시험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공고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보며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이 일정대로 채용시험이 열릴 예정으로 10일로 예정된 공고날짜 역시 20일 이전에 이뤄져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007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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