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동탄 새도시 전셋값 '껑충'

2012. 1. 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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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도권 2기 도시서 급등

일산 등 1기 오름폭 작아

강남구 전셋값 가장 비싸

최근 3년간 수도권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판교와 동탄 등 2기 새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다른 지역에 견줘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세입자들한테 인기를 누렸던 분당과 일산 등 1기 새도시는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덜 오르면서 가격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9년 1월 대비 현재 수도권 74개 시·군·구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0년 입주를 시작한 판교새도시가 3.3㎡당 996만원으로 5위를 차지해 서울의 대다수 자치구를 제치고 상위권에 진입했다.

동탄새도시는 3년 전 49위에서 35위로 14계단 뛰어올랐다. 동탄은 2008년 입주를 시작해 2009년 초 전세가격이 3.3㎡당 313만원으로 낮게 형성됐지만 이후 싼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재 556만원까지 올랐다.

반년 2009년 27위였던 일산새도시는 39위로 떨어져 순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산의 3.3㎡당 전셋값은 3년간 60만원 오른 530만원을 기록했다. 파주·고양시 등 인근 지역에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도권 남부의 중추 새도시 분당도 2009년보다 3계단 하락한 14위에 머물렀다. 분당은 3.3㎡당 전셋값이 151만원 올라 765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폭은 작지 않았지만 서울시 자치구의 상승세가 가팔라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전셋값 1위는 강남구, 2위는 서초구로 3년 전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9년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된 서초구의 상승폭이 강남구를 웃돌아 두 지역간 전셋값 차이는 3.3㎡당 149만원에서 85만원으로 좁혀졌다. 그밖에 잠실 재건축 단지 대량 입주에 따른 역전세난 여파로 3년 전 10위로 내려갔던 송파구는 3.3㎡당 1004만원으로 4위에 오른 반면 용산구(3.3㎡당 919만원)는 3위에서 6위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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