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판도 변화..동탄·판교↑ 분당·일산↓

김형섭 2012. 1.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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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최근 3년간 동탄과 판교 등 2기 신도시의 전셋값은 크게 오른 반면 노후화가 진행중인 1기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3년간 수도권 74개 시·군·구별 전셋값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는 3.3㎡당 전셋값이 996만원으로 서울의 대다수 자치구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2009년 초 전셋값이 3.3㎡당 313만원에 불과했던 동탄신도시도 3년새 556만원까지 오르며 14계단 뛰어 오른 35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산신도시는 3.3㎡당 전셋값이 530만원으로 지난 3년간 60만원 오르는데 그쳐 27위에서 39위까지 12계단 하락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인근 지역인 파주, 고양 일대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산과 함께 1기 신도시의 대표격인 분당신도시도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3년간 3.3㎡당 전셋값이 151만원 오른 765만원을 기록했지만 전셋값 상승폭이 큰 서울에 밀려 3계단 하락한 14위에 머물렀다.

수도권 전셋값 1위는 강남구(1263만원), 2위는 서초구(1178만원)로 3년전과 비교해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두 지역의 전셋값 격차는 3년새 149만원에서 85만원으로 줄었다. 2009년 7월 9호선개통과 함께 반포동, 잠원동 일대 교통여건이 개선된 서초구의 전셋값 상승폭이 강남구보다 컸던 탓이다.

잠실 재건축 단지의 역전세난 여파로 2009년 10위까지 하락했던 송파구는 3.3㎡당 1004만원으로 4위로 올랐다. 산업단지 배후수요로 병점동, 반월동 일대 전셋값이 크게 뛰었던 화성시는 3.3㎡당 전셋값이 260만원에서 381만원으로 올라 13계단 상승한 50위를 기록했다.

일산과 마찬가지로 경기 서북부 지역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었던 은평구는 9계단 하락한 33위로 3.3㎡당 전셋값은 90만원 오른 580만원이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까지 입주물량이 많았던 고양, 파주 등 경기 서북부권은 순위가 하락했고 전셋값이 쌌던 동탄, 오산 등 경기 남부권 순위가 크게 올랐다"며 "노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1기신도시의 순위 하락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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