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빅이슈] 중앙부처 세종시 올해 이전 시작..주택·편의 시설 부족
【 앵커멘트 】
2012년은 정부 기관들의 세종시 이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올해는 6개 부처가 세종시로 내려가는데요.
논란이 많았던 만큼 예상되는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앙부처 올해 세종시 이전 시작]
출발은 국무총리실이 끊습니다.
9월 중순부터 이전에 들어가 국무총리가 새 공관에 입주하는 12월 이전에 마무리됩니다.
다음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11월에 세종시로 옮기기 시작하고, 기획재정부 등 3개 부처는 12월 이전 작업에 들어가 연내 입주를 끝냅니다.
조세심판원을 비롯한 각 부처 산하 6개 기관도 세종시로 이사를 가는데, 이로써 1단계 이전이 완료됩니다.
▶ 인터뷰 : 양홍석 / 세종시지원단 총괄기획관
- "또 내년에는 교과부와 보건복지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예정돼 있고, 2014년에는 국세청 등 4개 기관이 이전합니다. 이렇게 되면 2014년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 20개 소속기관 등 1만여 명의 공무원 이전이 완료되도록…"
청사 신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전 일정을 맞추는 데는 일단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처럼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다가오면서 문제점들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문제점1 : 주택 문제]
1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올해 말 세종시 인구는 1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까지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는 첫마을의 아파트 6천 가구에 불과합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주택 건설이 지연돼 살 집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 "일단 출퇴근하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애들도 졸업하고 그러면 세종시로 내려가야겠죠."
[문제점2 : 편의 시설 부족]
상가나 학원 등의 편의 시설도 당장은 완비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종합병원이나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려면 대전이나 조치원까지 가야 해 입주 초기 불편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연호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변인
- "1~2년 정도 있으면 상가도 문을 열고, 백화점이나 마트도 들어와서 정착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또, 모두 2조 7천억 원을 투입해 교통 문제를 개선하고,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선 2015년까지 26개 학교의 문을 열 예정입니다.
여기에다 입법부와 사법부가 서울에 남는 상태에서 주요 중앙 행정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는데 따른 행정 비효율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도 문제입니다.
결국 세종시 이전은 이 두 가지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평가가 나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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