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금·신정 보금자리 2천가구 공급

LH 참여안해 계획대비 6분의 1 그쳐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양천구 신정동이 미니 보금자리지구로 선정돼 총 2000가구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

지금까지 한번 지구 지정이 될 때마다 최소 1만5000가구 이상 공급된 보금자리 규모와 비교하면 일개 '아파트 단지'급에 불과하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오금동과 신정동을 각각 30만㎡ 미만 소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구 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은 2개 지구 모두 SH공사가 단독으로 맡으며, 모든 주택을 서민용 보금자리주택으로만 공급할 계획이다.

오금지구의 경우 면적은 12만8000㎡, 보금자리주택 1300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3ㆍ5호선 오금역, 9호선 올림픽공원역(2016년 개통 예정) 등과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신정동 신정4지구는 면적이 5만8000㎡로 보금자리주택 700가구가 공급된다. 신정로와 접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도로와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소규모 지구로 개발되는 점을 고려해 임대주택과 소형주택(60㎡ 미만) 공급이 대폭 확대된다. 구체적인 비율은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한다.

국토부는 애초 연말 1만2000가구 이상을 수용하는 보금자리사업지구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공급물량이 6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보금자리 사업지는 1~5차 지구와 같은 대규모 지구 대신 미니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한 첫 사례"라며 기존 도심 기반시설과 가깝고 단지 규모도 작아 사업 진행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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