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대장경·굴산사지·웃대중인전 '아쉬운 행사'

주영재 기자 2011. 12. 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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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고 중요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초점을 놓친 문화재 이슈도 많았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에게 내용에 걸맞은 주목을 받지 못한 아쉬운 문화재 이슈 셋을 꼽아달라고 했다.

초조대장경 판각 1000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들의 성과가 빈약하다는 아쉬움이 우선 꼽혔다.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초조대장경과 고려대장경의 진면목은 외면한 채 관광 위주 행사로 치르고 말았다"며 "잘못 알려졌던 초조대장경의 판각 연대와 재조대장경의 판각 장소, 판각 연대를 바로잡고자 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초조대장경이 76년간 판각된 것이 아니라 고려 현종 2년(1011)부터 10년간 판각됐고 고려대장경은 강화가 아닌 경남 남해에서 전량 판각됐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굴산사지 발굴은 발굴 분야의 아쉬운 뉴스에 꼽혔다. 굴산사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 중 사굴산문의 본산으로 범일국사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지역 선종의 중심 사찰이다. 지난해부터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발굴을 진행하면서 기록에만 전해지던 오대산 불교신앙 결사체 중 남방결사체가 구성된 곳이 지금의 남강릉 굴산사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경환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은 "불교사상사와 고고미술사 등 관련 분야의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발굴이었지만 그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물관 전시 행사 중에선 서울역사박물관의 '웃대중인전'이 아깝게 놓친 전시로 지목됐다. '웃대중인전'은 신분의 장벽 속에 갇힌 중인들 가운데 도심 속 명승지였던 인왕산 기슭 웃대에서 살던 서리와 같은 중인들의 활동상을 조명한 전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왕실 혹은 사대부의 상류층 문화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문화재 분야에서 새롭게 시도한 전시"라고 평했다.

<주영재 기자 jyeong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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