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1]2011 자동차업계, 아쉬운 10대 뉴스

2011. 12.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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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저물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올해 많은 일을 겪으며 분전했다. 이에 따라 오토타임즈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물론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자동차업계에 어려움을 안겨줬던 2011년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일본 동북부 대지진

토요타를 비롯해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이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생산시설이 멀쩡한 업체들도 발전소 붕괴로 전력 사용이 원활치 않아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여파로 일본 국내업체는 물론 일본에서 부품을 수급하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도 함께 생산차질을 빚었고, 이후 '수입선다변화전략'이 화두가 되기도 했다. 그 사이 현대-기아자동차는 해외시장에 신차를 적극 내놓고 점유율을 높여갔다.

2. 미쓰비시 국내 판매 중단

미쓰비시는 국내 수입사인 MMSK의 모기업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부득이 철수했다. MMSK는 대우자판 85%, 일본 미쓰비시상사 10%, 한국미쓰비시상사 5%의 지분으로 2008년 출범한 회사다. 지난 7월까지 랜서 에볼루션, 랜서, 아웃랜더, 파제로, 이클립스 등 5개 차종을 국내에 수입, 판매했다. 국토해양부 등록기준 판매실적은 출범 첫 해 65대, 2009년 483대, 2010년 546대를 기록하다가 올해는 34대에 그쳤다. 현재는 일부 대기업이 미쓰비시 국내 사업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 KSF 개막전 일정 연기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자동차경주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이 우여곡절 끝에 개막전 일정을 미뤘다. 당초 6월4~5일 안산스피드웨이(안산시 사동 90블록)에서 대회를 가지려 했으나 안산시가 불법이라는 점을 들어 강력히 반대하자 7월2~3일 이틀간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로 옮겨 첫 경기를 치렀다. 자칫 불법경주 오명을 쓸 뻔한 KSF는 시즌을 무난히 보내며 야심차게 마지막 대회를 전남 영암 KIC에서 개최했지만 이번엔 경주장에 초청한 김연아 선수에 가려 최종전의 빛이 바랬다.

4. 자동차 침수피해

올여름 기록적인 강우로 약 2만대의 자동차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완전 침수차는 금융감독원 추산 4,000여대. 신고된 피해금액만도 801억2,6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는 무산됐고, 중고차시장에선 침수차 구입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중고차업체들은 침수차 무상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 유인책을 폈고,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침수차 지원 캠페인을 전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수기인 여름에 예상치 못한 수요가 발생해 미소를 지었다.

5. 사브 파산신청

파산보호 상태였던 스웨덴 자동차업체 사브가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사브가 분할된 뒤 개별적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빅토르 뮬러 사브 최고경영자(CEO)는 사브를 중국 회사들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사브를 스웨디시 오토모빌(옛 스피케르)에 매각한 미국 GM이 매각에 따른 기술이전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네덜란드 출신인 뮬러 CEO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사브를 매입하며 스웨덴 회사의 정체성을 되살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약 1년만에 보유자금을 소진했다.

6. 벤츠, 마이바흐 포기

다임러가 벤츠 S클래스에 집중키로 하면서 최상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포기의사를 밝혔다. 롤스로이스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마이바흐에 집중하기보다 S클래스 고급화와 라인업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것. 마이바흐는 2002년 브랜드 출범 당시 연간 1,000대 판매목표를 세웠지만 실제로는 200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폭스바겐과 BMW는 각각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판매호조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7. 금호타이어 중국서 리콜

금호타이어가 제품결함은 아니지만 재활용 고무 사용량을 20% 이내로 한다는 내부 규정을 어겼다. 금호는 모두 무상으로 교환해준다는 방침을 내놨으나 주요 납품업체인 창청자동차(長城汽車)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업체가 여론을 의식, 문제의 타이어를 아예 사용치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호의 대체수요가 발생했지만 이미 생산분이 포화상태여서 추가 주문을 소화하지 못한 것. 결국 금호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톈진공장의 총경리 등 3명을 해임하고 품질불만을 소비자 입장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으로 사태를 무마했다.

8. 국내 수입업체 사장들, 돌연 사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하랄트 베렌트 사장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동훈 사장이 돌연 사퇴했다. 벤츠는 딜러 간의 불공정 경쟁 논란에 휩싸인 상태에서 베렌트 사장이 사의를 표해 경질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으나 회사측은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11월말 벤츠는 토마스 우르바흐를 신임 사장으로 발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이동훈 사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혀 후임 사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 어김없이 '서울모델쇼' 된 서울모터쇼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11 서울모터쇼의 일등공신은 역시 모델이었다. 친환경 및 고효율 그린카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잘 보여줬다는 조직위원회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수의 모델이 무대에 섰다. 조직위가 모터쇼를 홍보하며 '500명의 모델'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미 모터쇼의 본질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세계 첫 공개 신차보다 어떤 모델이 어느 부스에 있는 지 더 관심이 많았다는 평이 많았다.

10. 글로벌 재정위기와 고유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글로벌 경제위기는 물론 환율과 국제유가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산차 및 수입 업체들은 향후 환율 예측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신차 가격에 반영했다. 국내 유가는 지속적으로 110달러 이상에 머물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여러 연구기관이 앞다퉈 연료효율이 높은 친환경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 보기도 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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