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또 제동 걸린 강남 재건축

2011. 12. 22. 17: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포한양·삼성동 홍실·성북구 삼선3구역…임대주택등 공공성 부족 탓

서울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또다시 무더기로 서울시에 발목이 잡혔다.

반포ㆍ삼성동 등 강남 재건축뿐만 아니라 강북 재개발사업에도 제동이 걸려 박원순 시장이 대규모 개발사업에 부정적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22일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반포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 변경 △반포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 예정법적상한용적률 적용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성북구 삼선제3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 등 4건을 모두 보류시켰다고 밝혔다.

반포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 변경결정안은 3종 일반주거지 내 주택용지를 분구중심용지(근린상업용지)로 바꾸고 ,보행자전용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전용도로 설치계획을 변경할 수 없고, 분구중심용지도 지구 안에 많이 분포돼 있어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아파트지구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인근인 서초구 잠원동 57 일대로 총면적이 80만㎡에 달한다.

잠원한신, 신반포한신, 반포대림 등 다수의 노후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반포한양 용적률 상향 계획도 제동이 걸렸다. 서초구 잠원동 66 일대 반포한양아파트의 계획상 용적률인 262%를 법적 상한인 299.9%까지 올려 최고 29층 아파트로 짓는다는 게 안건 핵심이다. 가구 수는 종전 498가구에서 563가구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용적률 상향폭이 너무 커 스카이라인 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구 삼성동 79 일대 홍실아파트 재건축은 2종에서 3종으로 토지용도를 조정하는 종상향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조합 측은 가구 수를 그대로 둔 채 재건축하는 1대1 재건축을 통해 449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건축 후 최소 아파트 면적이 전용 79.95㎡로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시 주택 방침과 맞지 않는다는 게 보류 결정타라는 후문이다.

삼선동1가 277 일대를 재개발해 아파트 467가구를 짓는 내용의 삼선3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안건도 보류됐다.

주택시장에서는 공공성 확대를 골자로 한 '박원순식 재개발ㆍ재건축 방침'이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8일 서울시가 가락시영 종상향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시의 재건축 방침이 '전향적 검토'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세였다.

하지만 며칠 뒤 방배동 재건축아파트 2곳에 대해 보류ㆍ수정가결 판정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엔 반포를 중심으로 무더기 재건축 보류 판정을 내림에 따라 '재건축 속도조절론'이 다시금 힘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박 시장이 현 주택본부장(1급)을 교체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서울시 재건축 방침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 주택본부장인 김 모씨는 전임 오세훈 시장 시절 중용됐던 인물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반포한양이나 홍실은 둘 다 12~15층 중층 아파트들로 이에 대한 투자성은 더욱 하락하고 이는 재건축 시장을 더욱 침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명진 기자]

[화보] 한효주 vs 정려원, 같은옷 · 다른느낌…승자는?

억대 연봉에 외제차까지…36살 얼짱 주부

박원순 `오세훈 물갈이` 칼 빼들었나…"고위직 다 나가"

삼성 이재용 사장, 느닷없이 발레 본 까닭이…

베이글녀 화요비, `아찔한 쇄골 드러내며`

치어리더, `스쿨룩으로 상큼하게~`

[스타벅스 커피 이벤트] 매경 `올해의 이슈` 추천하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