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자' 신분당·9호선 라인..전철 개통 전후 집값 30% ↑

2011. 12. 21. 12:5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우희 저스트알 대표

얼마 전 분당 정자역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불과 1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물론 출퇴근시간을 피하면 자동차로도 분당에서 강남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지만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길이 막힐 경우 1시간을 훌쩍 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신분당선이 판교, 분당, 용인 죽전과 수지 일대 적어도 5만 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교통 혁명을 일으킨 것이나 마찬가지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지하철로 40분 거리이고 신림동에서 강남까지도 20분을 넘긴다. 서울 안에서도 시간 거리가 이 정도니까 지하철 개통이 해당 지역내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시간 절약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신분당선 개통, 집값 영향

지하철은 부동산 가격을 3번 올린다고 한다.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발표할 때와, 착공시, 그리고 완공시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착공 후부터는 가격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전세를 비롯해 임대료는 수직 하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이 기간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까지도 간다.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발표할 때는 좋지만 착공과 동시에 고생문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건물주나 집 주인들은 지하철 착공과 동시에 소음과 만성 교통 체증이 동시에 일어나 오히려 임대료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난다. 지하철 착공 전에는 장사가 잘 되던 점포도 매출이 떨어지니까 문을 닫는가 하면 공사 기간내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몇 년씩 비워놓는 상가도 있다.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가까운 아파트의 경우 공사로 인한 소음과 울림 현상으로 전세값이 떨어지는 것은 다반사다.

지하철 개통 전후 상가·집값 30% 상승

하지만 이렇게 몇 년씩 고통스런 기간을 지나고 나면 전셋값이나 임대료가 한꺼번에 상승해 지하철 공사 기간 전후로 많게는 30% 가까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공사기간내 손실분이 한꺼번에 임대료에 반영되기 때문에 집값이나 상가 매매가도 지하철 개통과 동시에 상승한다.

○분당선 일대 전세 현황

올 봄에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둔 분들이라면 분당선 일대는 가능한 빨리 전세를 구하는 것이 좋다. 이제 슬슬 지하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알려지기 시작할 때이므로 만기까지 기다리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올 봄에도 어김없이 전세대란이 찾아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강동구에서 고덕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 본격화되는데다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으로 구체적인 재건축 일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봄철 신규 전세 수요와 기존의 재계약 수요가 한꺼번에 맞물리므로 싼 전세를 찾는 분들이라면 시간차 공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분당선 연장 노선, 개통 현황

기흥, 수원까지 연결되는 분당 연장선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에는 분당선의 종점은 죽전과 보정역이었다. 그런데 이 노선이 기흥, 수원까지 연결되므로 이 지역 교통 여건을 상당히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까지는 지하철 개통에 따른 별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올봄부터는 죽전, 구성, 기흥, 수원, 영통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 9호선, 주택시장 효과

지하철 9호선이 2단계 구간이 현재 예상으로는 2013년 11월 개통 예정인데 1단계는 이미 신논현역까지는 개통돼 있다. 그런데 이 노선이 향후 김포공항에서부터 목동, 당산동을 거쳐 반포와 삼성동과 잠실, 올림픽공원까지 연결되고 향후에는 고덕, 강일지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여의도에 직장을 둔 사람들은 강남에 거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9호선이 완전히 개통되면 강남과 여의도가 20분이면 갈 수 있다. 목동 학원가에서 강남 학원가까지도 30분이면 충분하다.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도 50분이내 갈 수 있다는 것도 향후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영향을 미칠 잠재적 요소이다. 이쯤되면 9호선의 저력이 강서, 강동권에는 아파트 가격으로 강남권에는 점포와 상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강남, 여의도권역 모두 한국의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배후 주거지 지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여의도 일대는 밤이 되면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얘기한다. 집이 목동이나 강남권역에 있다면 퇴근 후 약속은 집 가까운 강남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로 9호선 개통은 집값은 물론 전세값 더 나아가 상가나 점포 매매가나 임대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 www.SBSCNBC.co.kr )

☞ SBS 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