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표 멜로 '천일의 약속', 결국 시청자 울렸다

2011. 12. 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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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창환 기자]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이 비극적인 결말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천일의 약속' 마지막 회에서 서연(수애 분)은 갈수록 심해지는 알츠하이머 증상 탓에 이상행동을 보였다. 마지막에는 남편 지형(김래원 분), 사촌오빠 재민(이상우 분), 고모부(유승봉 분)을 아저씨로, 고모부(오미연 분), 사촌언니 명희(문정희 분)를 아줌마로 부르며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동생 문권(박유환 분)만 인식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투병 중인 서연의 증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서연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보며 오열했다. 치료약까지 거부해 가며 낳은 자신의 딸 예은도 못 알아보는 지경에 처하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일의 약속'은 김수현 작가의 존재감이 빛난 작품이었다. 호평 받았던 극 초반과 달리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다소 밋밋하고 느린 전개 탓에 김이 빠진 상황이었다. 20%에 근접했던 시청률도 후반부로 오면 16%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슬픈 상황을 더욱 극대화 시켜 '김수현 표 정통 멜로'를 다시금 입증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알츠하이머라는 다소 생소한 병에 걸린 수애는 투병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고, 김래원은 수애의 옆을 지키며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이미숙, 김해숙, 정유미, 오미연, 이상우, 박유환, 문정희, 임채무, 박영규 등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본인의 역할 이입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더욱이 극의 몰입도를 더한 것은 서연의 이상행동이 연속으로 그려지면서 흘러나온 드라마 OST였다. 백지영의 '여기가 아파', 신승훈의 '처음 하는 말처럼'이 상황에 맞게 흘러나와 슬픈 상황을 고조시켰다.

방송 직후 네티즌은 '천일의 약속'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정말 아름답고도 슬픈 드라마였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눈물을 쏙 빼놓고 가슴을 저리게 만든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진가가 발휘된 드라마. 새드엔딩이지만 만족스럽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지난 10월 17일 첫 방송 된 '천일의 약속'이 20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자의 눈물샘을 쏙 빼놓은 '천일의 약속'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남긴 작품이었다. 김수현 작가의 '정통멜로' 후속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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