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에 10년간 반찬 배달 '봉사천사'

2011. 12. 2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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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봉사단 회장 박용남씨…말기암 환자 호스피스 봉사도

[세계일보]

경기 안양시 비산동 박용남(60·여·사진)씨는 매주 목요일 안양시청을 찾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배달할 밑반찬을 만든다.

박씨는 회원 50여명이 가입된 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가정방문봉사단의 회장으로 매주 시청 간부식당에서 만든 밑반찬은 나물에서 생선조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노인들이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정성스럽게 조리된 반찬은 도시락통에 담겨져 안양시에 거주하는 노인 440여명에게 배달된다.

박씨는 2002년 반찬봉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0년을 한결같이 이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반찬봉사 참여횟수만도 247회, 시간으로 따지면 1758시간에 달한다.

박씨는 "홀로 어렵게 사시는 노인들이 집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반찬 배달을 기다리십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또 다른 일주일을 기다리는 노인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씨의 봉사는 이것만이 아니다. 임종을 앞둔 말기암 환자들을 돕고자 자격증까지 취득해 호스피스 봉사활동도 펼친다.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이사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자 2007년부터 '이사이사 공사(2424 04)'라는 봉사팀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있다. 박씨의 봉사할동에는 자녀까지 동참한다. 막내아들은 대학 입학 후부터 줄곧 보육원에서 어린 학생들의 학업을 도와주고 최근에는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열성이다.

안양=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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