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MD시사]

김경민 2011. 12.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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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속편은 전편의 그것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다.

영화 최근만 봐도 3편까지 이어진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흥행에서는 성공했다지만 1편만은 못하다는 평을 받은 것 처럼, 수 많은 작품들이 전작의 그것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수입/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이하 그림자 게임)의 경우 전작 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 전망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셜록홈즈'는 지난 2009년 시작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주드 로의 화려한 캐스팅에 가이 리치 감독의 독특한 연출이 어우러진 '셜록 홈즈'는 워너브라더스사의 신규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헛점을 보이면서 '아바타'에 밀리면서 아쉬운 스코어를 기록한다.

하지만 2년 만에 돌아온 '그림자 게임'은 다르다. 1편에서 '셜록홈즈' 특유의 추리가 없고 액션 장르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모리아티 교수의 범죄를 뒤쫓는 추리가 작품의 중심이다.

일반적인 추리물의 경우 2시간 남짓한 영화로 만들기에는 시각적인 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림자 게임'은 초고속 카메라와 정지영상을 이용한 감각적인 추리신 등 지루할 수도 있는 장면을 화려한 볼거리로 포장했다.

19세기 유럽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세트도 '그림자 게임'의 백미다. 영국 런던은 물론,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뒷받침 하기 위해 제작진은 당시 고증에 맞춰 충실히 재현해 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능글맞은 셜록 홈즈와 고난 끝에 결혼에 골인해 신혼여행의 부푼 꿈에 찬 왓슨 역의 주드 로의 호흡도 전작 이상이다. 액션 탐정으로 새롭게 변신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홈즈의 느슨함과 유부남이 됐지만 홈즈에 의해 또 다시 불행의 늪에 빠져든 주드 로의 왓슨은 묘한 콤비를 이룬다.

하지만 원작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수 많은 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작품에게 익숙한 우리 내 관객에게 먼나라 이야기 일 수 있는 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상황을 배경으로 모리아티 교수의 계획을 막아내는 홈즈와 왓슨의 활약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힘들 수도 있다.

이런 약점을 제외 한다면 '그림자 게임'은 배우들의 호연과 뛰어난 시각효과 및 추리물의 재미를 잘 살린 형보다 나은 아우뻘이다. 셜록 홈즈의 사망 여부가 궁금하다면 오는 21일 개봉하는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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