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입 향수 '거품빼기' 실험.. 시중가의 70% 할인해도 남는 장사!
'수입 향수 제품의 가격거품이 얼마나 되길래….'
이마트가 해외 유명 향수 제품을 병행 수입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시중 판매가 대비 최대 70%가량 저렴하게 판매키로했다고 14일 밝혀 수입 향수제품의 '가격거품'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병행수입은 해외 본사로부터 물건을 독점적으로 공급받는 국내지사나 총판 업체와는 달리, 제3자가 직접 현지에서 물량을 구해 국내에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이마트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병행수입한 향수 제품은 유럽 브랜드인 랑방과 불가리, 버버리, 페레가모 등 4개사 제품으로 총 30여종이다.
페레가모 인칸토헤븐(30㎖)과 불가리 블루우먼(40㎖)의 경우 시중 판매가의 불과 3분의 1 수준인 1만6500원과 2만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 랑방 에끌라드 아르페주(30㎖)는 67%가량 낮은 1만9000원에, 불가리 블루 옴므(50㎖)는 66%가량 저렴한 2만9400원에 판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에 수입하는 유통단계를 없애고 유럽 등에서 직접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사오는 데다, 추가 할인까지 해 판매가를 낮췄다"며 "병행수입 향수 제품의 판매신장률이 최근 들어 전월대비 70%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백화점이나 로드숍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해외 향수 제품을 정식 수입하는 국내 지사나 총판점을 거치는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뛴다.
국내지사(총판점)-대리점-판매점 등을 거치면서 판매원가 중 중간 유통 마진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 생략하면 3분의 1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마트의 병행수입 실험이 앞으로 해외 향수 제품의 국내 판매 경쟁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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