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가로등 교체, 본전 뽑는데 33년 걸린다

김유성 2011. 12. 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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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국의 가로등 270만개를 LED조명으로 바꿀 계획이다. 전기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권도 확보하자는 취지다.문제는 교체비용이다. LED 가로등 가격은 기존 가로등보다 1개당 100만원이나 더 비싼 130만원선이다. 270만개를 모두 교체하려면 3조5100억원이 든다. 반면 가로등 교체로 기대되는 수익은 전기료 절감과 탄소배출권 판매 등 연간 1064억원이다. 산술적으로 33년 동안 수익을 모아야 교체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LED 가로등의 수명은 10년 남짓이다.

따라서 LED 가로등 교체는 경제적인 셈법으로는 계산이 안 나온다. 이와 관련 LED업계 관계자는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너무 앞서갔다"며 "LED 가로등은 아직 안전성 검증이 덜 끝났고 가격도 너무 비싸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3월 국가승인을 얻은 '가로등에 대한 LED 조명 도입 및 교체 사업'이 유엔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말 유엔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CDM 사업으로 등록되면 온실가스 감축분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국의 가로등이 LED 조명으로 교체되면 연간 279만㎿h에 육박했던 가로등 전력소비량의 40%(약 112만㎿h)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전기료 절감액은 연간 1018억원으로 추정된다. 1만㎿h당 전기료는 9억900만원이다.

탄소배출권 수익은 연간 46억원 가량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톤당 6유로(9066원)이며 1만㎿h당 탄소감축량은 0.45톤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자체 별로 단계적으로 가로등을 교체해 나갈 계획인데 시범사업으로 광주광역시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9만여개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이를 통해 연간 24억원의 전기료를 줄이고 1억879만원의 탄소배출권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ED 가로등 교체 셈법교체비용 : 3조5100억원(150W, 130만원 X 270만개)전기료 절감 : 연간 1018억원(9.09억/1만MWh, 112만MWh )탄소배출권 판매 : 연간 46억원(탄소배출권 가격 9066원/톤, 탄소감축량 0.45톤/1만MWh, 112만M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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