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부동산대책 즉각효과 어려워"(종합)
증권사들 "대형사 건설사에는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한창헌 이율 이영재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와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12.7 부동산 대책이 곧바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8일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대형 건설사들에는 긍정적이라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신한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8일 "즉각적이고도 근본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양도세 중과폐지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어서 실제로 달라지는 게 없고 국회에서 통과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3구는 투기지역 해제를 통한 금융규제 완화가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매 수요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다"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송흥익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우려로 수도권 지역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지속하고 있어 아파트 가격은 오르기 어렵다"며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부동산 불패 신화가 본격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2040 세대'가 높은 집값과 전세 가격 상승으로 점증하는 경제적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에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어제 발표된 정부의 12·7대책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금융 규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 폐지 등은 법 개정이 필요해 여야 합의가 원만히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번 대책이 대형건설사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이선일 연구원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재건축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가 마련됐다. 수도권 재건축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메이저건설사에 중장기적으로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이영호 연구원은 "국토해양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 발표로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대형건설사 주택 부문 매출 역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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