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수애, 울다가 웃다가 '좌절'

연예팀 2011. 12. 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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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일의 약속` 16회 방송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수애의 감정 기복이 극에 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16회에서 이서연(수애 분)은 심각해진 치매 증세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사촌 오빠 재민(이상우 분)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고모(오미연 분)에게 알렸다.

집에 돌아온 서연은 "5, 6개월까지는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 아이를 핑계로 그만 둘 작정이었는데 내 바람이었다. 표지 사건만이었다면 사표까지는 아니었다. 맨발을 들킨 순간 곧장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고 싶었다. 편집장님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알츠하이머. 병명만으로 듣는 사람을 돌로 굳어지게 만드는 잔인한 병"이라며 우울해했다.

하지만 남편 지형(김래원 분)이 돌아오자 한껏 과장된 모습으로 지형을 반긴 서연은 "회사 그만 두었다. 잘했지? 잘한 거야"라며 즐거워했다. 또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을 먹으며 행복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고모가 자신의 치매 사실을 알고 많이 울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서연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뇌는 가짜로 웃어도 진짜로 웃는 줄 안대.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 한번 해보려고"라며 웃어댔고 지형 또한 "같이 웃자"며 함께 웃었다. 하지만 억지로 웃던 서연은 곧 울음을 터뜨렸다. 지형은 서연 곁에서 "괜찮다"며 서연을 위로했다.

이어 지형은 독백으로 "서연이는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헛웃음을 짓다 서럽게 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괜찮다는 공허한 말뿐이다. 아니 괜찮지 않다. 서연이는 좌절하고 있다"며 서연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서연을 구박하던 사촌언니 명희(문정희 분)가 서연의 치매 사실에 서럽게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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