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수도권 집값 1~2% 오를 듯"

[동아일보]

주택산업연구원은 6일 '2012년 주택시장 전망과향후 정책방향' 보고서를 내 내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올해보다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인 0.5%(전망치)보다는 조금 오름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책 불투명성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인천도 2006~2008년 가격상승에 대한 조정 과정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경기도는 서울에서 유출되는 수요 등으로 점진적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주산연은 예상했다.

지방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부산과 대전에서 광주, 울산, 대구로 상승세가 확산하겠지만 올해보다는 가격 상승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세종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여수엑스포, 광주유니버시아드 등 대형 국책사업과 국제대회 개최 등으로 인한 국지적 상승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은 내년 입주물량 증가와 2010년의 높은 전셋값 상승률(7.1%)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상승률인 12.5%(추정치)보다는 크게 낮은 5~6% 오를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내년 주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한 불안심리, 정부의 추가 부동산대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정상화를 위한 금융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 연장 등의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도 이날 2012년 부동산 전망을 내 올해와 마찬가지로 거래 관망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는 "글로벌 금융 불안 상황이 길어지면 내년 국내 주택시장의 거래 관망과 가격조정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지방은 상대적인 오름세가 이어지겠지만 올해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지만 부동산 관련 공약이 개발과 성장보다는 주거안정과 시장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돼 선거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동산114는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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