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템플턴, 태국처럼 채권 재투자 미룰까..시장 촉각

이재헌 2011. 12. 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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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6월 채권만기 2.6조 재투자 다음달 진행
채권시장은 수급 걱정..외환시장은 환전 우려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06일 13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이재헌 기자] 원화채권시장의 `큰 손`인 프랭클린템플턴사 보유채권의 만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재투자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재투자의 지연을 예상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외인 수급공백을, 외환시장은 대량 환전을 우려하며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현재 국고채 8-6호(2008년에 발행된 3년만기 국채)는 총 상장액 7조7020억원의 만기상환을 3일 앞두고 있다. 이중 외국인의 보유액은 약 3조3250억원 수준인데 원화채권시장의 `큰 손`인 미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사가 대부분 갖고 있다.

템플턴사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대표펀드인 `템플턴글로벌본드펀드`는 8-6호를 23억5878만달러(당시 달러-원 환율기준 2조6200억원) 들고 있다. 다른 펀드의 보유액을 합치면 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재투자가 진행되지 않자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재투자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중개역은 "템플턴사에서 지속적으로 아시아 채권을 선호한만큼 대량 유출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6월 태국이 지금과 비슷한 규모로 만기가 몰린 적이 있었는데 다음달 재투자에 들어갔다"며 "템플턴과 비슷한 아시아채권 펀드자금의 패턴인 만큼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난 6월 원화채권 2조5935억원에 만기를 맞았다. 이를 대부분 6월에 재투자하지 않아 태국은 그달에 2조1649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7월에 2조5601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이후에도 이렇게 재투자의 지연이 계속됐다.

▲최근 태국의 만기상환자금과 순매수 추이(자료: 금융감독원)

만약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 충격은 피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태국도 최근에는 기존의 재투자 패턴에서 다소 벗어난 상황이기에 우려는 더 크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이 재투자를 하지 않으면 국고 3년물의 경우 시장 수요의 60%가 나가는 셈"이라며 "이를 국내 투자자들이 채워야 한다는 것 자체로 물량부담"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은 템플턴사의 환전에 의한 시장약세를 고민 중이다. 만기상환분 3조원이 한꺼번에 환전될 경우 그 규모가 일일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환전시 달러를 분할 매수하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장이 받을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템플턴 이슈는 물량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가능성은 적지만 재연장하지 않고 물량이 환전될 경우 환율 급등에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마저 각국 간 정치적인 이견으로 비관적인 흐름을 가져간다면 파급효과는 배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채권 쪽과 연계해 템플턴 관련 소식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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