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TV문학관', 브랜드 가치 입증할까

2011. 12. 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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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KBS TV 문학관이 2년 만에 부활,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KBS는 오는 7일부터 3일 간에 걸쳐 '2011 TV 문학관' 3편을 방송한다. 첫날인 7일에는 김동인 원작 '광염 소나타'(출연 양진우 전소민 이동규 김꽃비)를, 8일에는 주요섭 원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출연 장희진 박병은 김환희 정영숙), 9일에는 이덕재 원작 '엄지네'(출연 최지나 정원중 정승원 이민호)가 차례로 전파를 탈 예정.

이번 '2011 TV 문학관'은 지난 2009년 12월 30일 방송된 이문열 원작 '사람의 아들' 이후 약 2년 만에 부활했다는 점에서 값진 의의가 있다. KBS는 상업적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가장 'KBS 다운'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수 개월의 프리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웰메이드 작품을 제작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둔 이틀 앞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돌아온 '2011 TV 문학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전용길 KBS 콘텐츠본부장은 "올해 3편 제작을 기틀로 내년에도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전통을 이어가자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서사에 대한, 소설이나 문학 작품의 내러티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TV 문학관이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보석같은 소설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하자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TV 문학관의 역사는 매우 길다. 지난 1980년 12월 첫 전파를 탔고 'TV 문예극장'. '신 TV 문학관' 'HD TV 문학관' 등 수 차례 개편을 거듭하면서도 300여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단막극 부흥을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 지난 2009년 시청률 부진과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종영했다가 2년 만에 다시 부활한 것. TV 문학관은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로 상업적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많은 고비를 겪어내야 했다.

이번 '2011 TV 문학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단막지원프로그램' 정책에 의해 편당 1억9천2백만원을 지원받고 KBS 자체 제작비(미술비 포함) 1억6천만원 가량을 투입, 편당 총 제작비 3억5천2백만원 선을 들여 제작됐다.

과연 '2011 TV 문학관'이 KBS 고유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기능을 제대로 실현할지, 오랜만에 복귀한 안방극장에서 새로운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1 TV 문학관' 첫회 '광염소나타'는 7일 밤 11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issue@osen.co.kr

[사진] 2009년 TV 문학관 '사람의 아들' 스틸,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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