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 증거금 대폭 인상..업계 "영업 못한다"

김성호 기자 2011. 12. 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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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인상 후 거래 절반으로 '뚝'.."타국가 형평성 안맞아..음성시장만 키울것"

[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2009년 인상 후 거래 절반으로 '뚝'.."타국가 형평성 안맞아..음성시장만 키울것"]

정부가 FX(외환)마진거래에 대해 증거금율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증권 및 선물업계는 사실상 영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며 허탈해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FX마진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계속 됐던 터라, 당분간 추가 규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업계는 뒤통수를 맞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공동으로 FX마진거래에 대한 증거금율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시 증거금은 현행 거래금액의 5%에서 10%로, 유지 증거금은 3%에서 5%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정부는 증거금율 인상을 통해 레버리지를 축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FX마진거래 증거금율 인상에 대해 정부가 시장을 자진 폐쇄시키려는 의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증거금율 인상은 차치하더라도 인상폭이 2배에 달하는 것은 사실상 거래의 씨를 말리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금감원장이 FX마진거래시장을 종국적으로 없애겠다고 한 말이 허언은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FX마진거래에 대해 증거금율 인상은 물론 추가적인 규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더니 종국에는 증거금율을 대폭 올렸다"며 "애당초 TF팀 등을 통해 업계 의견수렴은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업계는 과거 FX마진증거금율이 인상된 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증거금율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9월 FX마진증거금율이 2%에서 5%로 상향 조정된 후 40만계약에 달했던 거래량이 18만계약대로 2배가량 줄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외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FX마진거래가 조금 회복되는 모습이었는데 또다시 증거금율이 인상됨에 따라 거래감소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의 FX마진거래 증거금율이 타 국가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현재 미국의 경우 FX마진거래 증거금율이 2%며, 일본은 4% 수준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거금율이 인상한다고 해서 FX마진거래 투자자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결국 불법적인 방법으로 거래를 하게 되고 음성시장만 키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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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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